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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가 경기도 하남에 여주 아울렛 10배 규모의 교외형 복합쇼핑몰인 ‘하남유니온스퀘어’개발에 나선다. 신세계는 5일 오전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 이교범 하남시장, 르네 트렘블리 터브먼아시아 사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하남유니온스퀘어 외국인투자 유치확정 및 사업선포식’을 열었다. 하남유니온스퀘어는 지난달 미국의 유통전문기업인 터브먼과 신세계가 함께 설립한 법인이다. 자본금은 2,000억원이며 지분 비율은 7(터브먼) 대 3(신세계)이지만 운영권은 신세계가 갖고 있다. 하남유니온수퀘어는 2015년까지 하남시 신장동 미사리 조정경기장 인근 부지 11만7,000여㎡에 건축 연면적 33만여㎡ 규모로 쇼핑과 레저, 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초대형 교외형 복합쇼핑몰로 건립된다. 연면적으로는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3만3500㎡)의 10배 가량이 된다. 복합쇼핑몰에는 백화점, 패션전문관, 영화관, 공연 및 전시시설 등이 들어선다. 하남유니온스퀘어는 명품 브랜드뿐 아니라 다양한 SPA 및 패션 브랜드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기존 백화점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구성의 명품 쇼핑몰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다. 총 공사비는 약 8,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며 이 중 50%는 신세계가 부담할 예정이다. 복합쇼핑몰이 완공되면 7,000여명의 직접고용 창출 효과가 예상되며 중국·일본 등의 외국인 관광객을 비롯해 연간 1,000만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추산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특히 올림픽대로와 서울 외곽순환도로 등을 통해 서울 강남·송파·강동·광진 및 경기 구리시 인근 지역에서 승용차로 20~30분 내 접근이 가능할 만큼 수도권 교통 요충지에 자리잡고 있는 것이 장점이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수도권 최대 쇼핑 명소가 탄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는 앞으로 교외 지역에 출점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정 부회장은 “자동차가 많이 보급돼 있기 때문에 물건만 사러 오는 게 아니라 나들이를 겸해서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여러 가지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하남 유니온스퀘어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비슷한 쇼핑 시설을) 계속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 부회장은 시설이 최소 5만평(약 16만5,000㎡) 정도는 돼야 한다고 규모를 제시했고 수도권 근교와 지방 광역시 인근의 중소도시라고 후보지의 조건을 설명했지만, 구체적인 지역은 밝힐 수 없다고 입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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