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코스닥업체들이 발광다이오드(LED)와 바이오 산업 등 사업다각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사업 다각화에 나서는 코스닥업체에 투자할 경우 ▦기업의 자기자본에 비해 과도한 금액을 투자하는 것은 아닌지 ▦피인수기업의 재무요건은 우량한지 등을 살펴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코스닥시장에서 사업다각화를 목적으로 '타법인주식및출자증권취득결정' 공시를 한 업체는 25곳이었다. 이 가운데 5개 업체가 LED 산업에 속한 기업의 지분을 확보했다. 반도체 공정재료 생산업체인 디엔에프는 지난 13일 LED 사업에 신규진출하기 위해 2억5,000만원을 투자해 레이크엘이디의 지분 50%를 취득했고 포스코ICT도 지난달 190억원을 들여 포스코ㆍ서울반도체와 함께 LED조명업체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중앙디자인ㆍ넥스텍ㆍ한라아이엠에스도 각각 LED조명 및 반도체, LED제품 모듈, LED제조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바이오ㆍ의약품 산업에 진출하기 위한 움직임도 계속됐다. 전자교육장비업체 이디는 수익성 개선을 위한 사업다각화를 하려고 줄기세포성형상품의 공급 및 판매업을 하는 퓨어바이오텍의 제3자배정유상증자에 참여해 주식 80만주(50%)를 취득했다. 지아이블루는 암진단 키트개발업체의 지분을 취득했고 현재 상장폐지 이의신청을 하고 있는 마이크로로봇도 1월 해외 바이오 벤처업체에 11억원 상당을 투자했다. 금융업에 진출한 업체도 3곳이었다. 슈프리마는 슈프리마인베스트먼트를 신규 설립했고 네오웨이브ㆍ위노바는 각각 매그넘벤처캐피탈ㆍ우리들창업투자에 투자했다. 이밖에 막걸리 제조(미디어플렉스), 전기차(엠앤엠), 음식업(바른손게임즈) 등에 코스닥업체들이 새롭게 진출했다. 신규사업에 진출하는 기업에 투자할 경우 이들 업체들이 무리하게 사업다각화에 나서고 있는 것은 아닌지, 피인수업체의 재무요건은 건전한지 살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실제로 A업체는 자기자본의 200%가 넘는 금액을 신규사업에 투자한다고 공시했지만 자금조달을 위해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에 나서면서 주가가 하한가까지 떨어지기도 했고 B업체는 지분을 투자하는 회사가 3년 연속 당기 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주가 하락세를 겪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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