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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카드대출 급증… 경제성장 저해 우려

英이코노미스트 지적한국의 가계대출 급증이 한국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저해할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영국의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최신호(20일자)에서 지적했다. 잡지는 특히 가계대출 중에서도 신용카드대출이 위험 수위에 달해 신용카드 버블(credit-card bubble)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잡지는 현재 한국의 가계대출 규모는 350조원(2,650억달러)으로 금융기관 전체 대출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이후 12% 이상 증가한 가계대출이 소비확대로 이어져 한국증시 급등의 배경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잡지는 가계대출 가운데서도 신용카드대출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한국인들의 신용카드 사용액은 443조원으로 지난 98년에 비해 90% 증가했다고 전했다. 또한 지난 2년간 카드 사용자 1인당 신용카드 개수 역시 1.8장에서 4장으로 늘었으며 현금대출이 전체 신용카드 거래의 5분의3을 차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콩 소재 메릴린치증권의 은행담당 애널리스트인 케이스 어빙은 "신용카드대출이 아직 전체 소매금융의 15%에 불과하고 전체 소매대출에서 차지하는 신용카드 연체율도 미국의 절반에 불과하지만 가계부채가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부채상환 부담에 따른 소비위축은 물론 경제성장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정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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