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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부문 1~2위 20개 벤처 인수합병했죠

이상혁 옐로모바일 대표

"글로벌 모바일 플랫폼 만들자" 쿠차·우리펜션 등 M&A

지역 밀착형 알짜 정보 제공

올 매출 500억 이상 기대

19일 서울 잠원동에 있는 옐로모바일 본사에서 최성우(왼쪽부터) 쿠폰차트 대표, 임진석 굿닥 대표, 최태영 국민쿠폰 대표, 이상혁 옐로모바일 대표, 이상훈 엘로모바일 CFO, 김남진 투비 대표 등이 어깨동무를 하며 우의를 다지고 있다. /박재원기자

1년 만에 20여 개 회사를 인수합병해 '공룡벤처'로 불리는 곳이 있다. 업계 1~2위의 한가닥한다는 벤처기업이 모여 어느새 직원 수는 400여 명으로 늘었다. 중국, 인도네시아 등 해외 스타트업들까지 가세하며 글로벌 모바일 플랫폼이 되겠다는 꿈은 점차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19일 서울 잠원동 사무실에서 만난 이상혁(42) 옐로모바일 대표는 "비전을 공유한 기업가들이 모여 더 큰 시너지를 내고 있는 곳이 옐로모바일"이라며 "모바일 라이프를 진화시킨다는 목표를 가지고 함께 어깨동무를 하고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옐로모바일'은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검색한 정보를 위치에 기반해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하기 위해 설립된 회사다.

이 대표는 "먹고, 놀고, 마시고, 즐기는 모든 생활 정보를 제대로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플랫폼을 구축하는 단계"라며 "다양한 카테고리의 회사가 모여 알짜 지역 밀착형 정보와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4일 위치기반 SNS '1km' 인수합병까지 공식적으로 인수합병이 발표된 곳은 19곳. 아직 밝히지 않은 곳까지 더하면 20개 업체가 넘는다. 이미 포털 광고대행, 쿠폰, 요식, 뷰티, 병원, 모텔, 펜션, 인테리어 등 다양한 업종의 벤처기업이 힘을 합치고 있다. 모바일 할인정보 서비스 1, 2위를 달리고 있는 쿠차, 쿠폰모아를 비롯해 펜션 예약서비스 1~3위 우리펜션, 캐빈스토리, 펜션짱 등이 대표적이다. 위치기반 지역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굿닥, 국민쿠폰, 1km도 함께 시너지를 내고 있다.



이 대표는 "처음 인수합병이 진행된 국민쿠폰부터 최근 1km까지 누적 앱 다운로드 수를 합치면 약 1,146만건에 이른다"며 "지난해 230억원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올해는 500억원까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수많은 벤처기업들이 옐로모바일로 집결한 이유는 글로벌 모바일 플랫폼이라는 비전과 개개인 회사의 역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수 있는 기업문화 때문이다.이 대표는 "인수합병을 결정하기까지 대부분 세 번의 만남을 거쳤다"며 "첫 만남에 비전을 제시하고 두 번째에는 어떤 식으로 회사를 합쳐 시너시를 낼 것인지 대화를 나누다 보면 세 번째 미팅 때 자연스럽게 계약을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인수합병은 옐로모바일의 지분을 받는 형태로 진행되며 이후 발생한 이익은 나눠 갖는다. 팀원들의 월급은 어느 한 쪽이 기울지 않도록 균형을 맞춰 지급하고 있다.

임진석 CSO(굿닥 대표)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을 거쳐 두 차례 창업을 하면서 하나의 혼을 공유한다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인수를 당했다는 느낌보다는 분야별 전문가들이 옐로모바일 모여든 것"이라고 표현했다.

이 대표는 최근 엄청나게 성장한 모바일 커머스 플랫폼을 올해 초까지 확립한 뒤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모바일을 통해 검색하는 모든 정보를 담은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그는 "소셜커머스의 전체 매출 중 모바일 매출이 50~60%에 이를 만큼 시장이 커지고 있다"며 "검색 결과로 돈을 벌기보다는 제대로 된 답을 주는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각각의 기업가정신을 가진 기업가가 모여 혼자서는 할 수 없던 것들을 해내고 있다"며 "기업가치도 꾸준히 올라 올해도 대규모 투자유치가 계획돼있는 만큼 앞으로 나아갈 일만 남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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