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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난'에 한빛 1호기 예방정비 28일로 이틀 연기

한빛6호기 고장으로 전력수급 차질 고려


6호기 고장원인은 RCP 차단기지시등 이상…재가동 3∼4일 걸릴듯

26일로 예정된 원전 한빛 1호기(발전용량 95만kW)의 계획예방정비 일정이 이틀 연기됐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한빛 6호기의 돌발 정지로 전력수급 사정이 어려워진 점을 고려해 한빛 1호기 가동을 이틀 연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빛 1호기의 연료연소도를 분석한 결과 최대 이틀 정도는 안전하게 가동할 수 있을 만큼의 연료량이 남아 있다는 결론이 났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늦어도 27일 오후부터는 자동 감발(발전출력을 낮추는 현상)에 들어가 28일 오전에는 모든 발전이 정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전은 통상 1년 6개월 가동하면 핵연료인 플루토늄이 고갈되기 때문에 가동을 중단하고 연료를 보충해줘야 한다.

원자력안전법상 모든 원전에 대해 1년 6개월마다 계획예방정비를 하도록 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때 연료 보충은 물론 비상 디젤발전기 정밀 점검 등 주요 기기와 계통에 대한 점검이 한꺼번에 이뤄진다.

소요 기간은 60일 정도다.



내달 중순까지 늦더위가 지속할 것으로 예보된 상황에서 한빛 1호기를 시작으로 10여대의 원전·화력발전소 예방정비 일정이 줄줄이 잡혀 있어 전력수급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9월 첫째 주까지는 예비전력 확보에 어려움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21일 오후 돌발 정지된 한빛 6호기(발전용량 100만kW)가 원자로냉각재펌프(RCP) 내 차단기 투입 상태지시등의 동작회로 이상으로 고장을 일으킨 것으로 잠정 결론내리고 막바지 점검 작업을 벌이고 있다.

상태지시등 동작회로 고장으로 차단기 트립코일이 작동하면서 RCP 가동이 중단됐고 결국 원자로 정지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원자력안전기술원은 이러한 내용의 최종 조사 결과를 이날 중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에 보고할 예정이다.

원인 보고 뒤 부품 교체 등 정비기간을 고려하면 재가동까지 최소 3∼4일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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