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분야 레임덕 아니다"

한덕수 수석 해명 눈길한덕수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이 9일 경제분야의 레임덕(임기 말 권력누수) 현상이라고 일컬어지는 항목들을 일일이 거명하면서 해명해 눈길을 끌었다.

한 수석은 시중에서 언급하는 경제분야 레임덕의 구체적 현상으로 ▲ 정부의 의지에 반한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하 ▲ 공적자금위원회 민간위원장 선출 파문 ▲ 하이닉스 이사회 해외매각 부결 결정 등을 지적하면서 하나하나 설명했다.

한 수석은 콜금리 인하와 관련, "김대중 대통령도 여러 차례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강조했다"며 "정부가 중앙은행에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재경부와 사전협의가 없었다거나 정부가 '물먹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하이닉스 이사회의 해외매각 부결결정에 대해 한 수석은 "정부가 금융감독위를 통해 이 문제에 대해 협의할 수 있는 부분은 채권단"이라며 정부가 이사회에 직접적으로 영향력을 미칠 수 없음을 강조한 뒤 "채권단 부분에 대해 금융감독위와 충분히 협의했다"고 강조했다.

당초 정부가 내정한 인사가 아닌 인물이 위원장에 선출됐던 공적자금위원회 민간위원장 선출건에 대해 한 수석은 "상황변경이 있을 수 있다"고 말해 주목을 끌었다. 정부는 현재 민간위원장으로 선출된 강금식 위원의 위원장 사퇴를 설득하고 있다.

안의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