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4.87%(1만2,500원) 오른 26만9,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은 최근 열흘간의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5만5,743주와 3,814주를 사들이며 주가상승을 견인했다.
현대중공업의 강세는 그동안 부진했던 수주 실적이 7월부터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현대중공업이 그리스 소재 선주사와 12억달러 규모의 컨테이너선 10척에 대한 수주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박 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이 10억달러가 넘어가는 큰 규모의 수주를 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영향을 받았다”며 “조선업체는 수주에 민감한 만큼 대규모 이벤트는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번 수주를 계기로 전문가들은 현대중공업이 조선부문 수주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허성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이나 대우조선해양 등 경쟁사보다 부진했던 조선과 해양부문 수주가 7월부터 개선되는 모습”이라며“이번 수주뿐만 아니라 이달 중에 나이지리아에서 이뤄질 25억달러 규모의 부유식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수주결과도 긍정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허 연구원은“현대중공업은 7월 한 달 동안 상반기 수주금액(36억달러)을 넘어서는 조선ㆍ해양부문 수주로 양호한 주가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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