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은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장중 4% 이상 떨어지는 등 약세를 보인 끝에 전날보다 2.71%(3,500원) 내린 12만5,500원에 거래를 마쳐 이틀째 하락했다.
핸대미포조선의 이날 약세는 지난해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미포조선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1,497억원, 영업이익은 633억원에 그쳤다.
주력 선종인 석유제품 운반선(PC선)에 대한 경쟁 심화로 선가가 하락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PC선 등 주력 선종의 선가가 연초 대비 4.2% 하락했으며 이는 전 고점 대비 57%나 낮은 것”이라며 “경쟁심화에 따른 선가개선 지연은 현대미포조선의 장기 수익성에 대한 불확실성을 야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주가 상승여력이 축소됐다는 점도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한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의 주가는 최근 한달 간 15% 상승한 상황”이라며 “이로 인해 주가 상승여력이 크게 축소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삼성증권은 현대미포조선에 대한 적정 투자시점을 신규 수주에 대한 가시성이 확보되고 후판가격 인하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2ㆍ4분기 이후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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