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전 임직원들에게 우리 회사를 진정으로 존경받고 사랑 받는 기업으로 만들자고 당부를 한 바 있었습니다. 물론 그 동안 좋은 제품을 만들어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해외시장을 개척해 수출을 확대하고 이를 통해 생긴 이윤을 주주, 고객과 나누는 일에 최선을 다해왔지만 이제 한 단계 더 나아갈 때가 되었다는 생각에서 임직원들과 함께 ‘존경받는 기업’의 의미를 되짚어 보고 실천의지를 강화해보자는 뜻이었습니다. 올해는 특히 글로벌 경기 침체로 사업여건은 물론 국가적으로나 개인적으로 매우 어려운 해입니다. 이런 때 존경 받는 기업이란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성공사례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국민들에게 희망을 전파하고 오늘의 삼성전자를 있게 한 주주, 고객, 협력사와 지속적 동반성장을 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0년 전 창립 30주년 당시, 생존차원의 강력한 혁신으로 글로벌 리딩 기업의 반열에 오른 것처럼,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아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한번 위기의식과 도전정신, 창의적 사고로 무장해 초일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지난 1월 스피드와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면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습니다, 이는 빠르게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맞춰 중장기 전략을 강화하고 상호협력을 통한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등 경영 패러다임의 변화를 꾀하고 현장중심 경영체제로 전환함으로써 대도약을 위한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효율과 스피드를 제고하는 발전(Improvement), 제로베이스에서 근본적으로 변화하는 Innovation(혁신), 창조적 가치를 창출하는 창의(Creation)를 업무의 기본원칙으로 삼아 변화와 혁신을 꾀할 것입니다. 여기에 기존 주력사업의 리더십을 더욱 강화해 메모리, LCD, TV, 모니터 등에 이어 세계 전자산업을 선도하는 일등 제품을 확대하고, 미래 성장 모멘텀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차세대 신기술과 신수종 사업을 차질 없이 발굴하고 육성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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