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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위 “한미ㆍ외환 LG카드 지원 미루지 말라” 공개 경고
입력2004-01-29 00:00:00
수정
2004.01.29 00:00:00
김홍길 기자
금융감독위원회가 LG카드 지원안에 대한 동의를 미루고 있는 한미ㆍ외환은행에 대해 공개적으로 경고했다.
이동걸 금감위 부위원장은 29일 “채권단이 LG카드 정상화방안에 합의한 지 20일이 지나도록 지원이 이뤄지지 않아 매각가치가 떨어질 것으로 우려된다”며 “채권단은 약속을 신속히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위원장은 특히 현재까지 채권단의 정상화방안에 대한 이사회 승인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한미ㆍ외환은행 등을 겨냥해 “1~2개 금융회사가 협조하지 않는다면 채권단이 마련한 LG카드 회생안을 끌고 갈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미은행과 외환은행은 LG카드 지원 여부에 대해 조만간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한미은행 관계자는 “사안 자체의 민감성을 감안할 때 이사회가 조만간 최종 결론을 내리게 될 것”이라며 “그러나 가부를 속단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미국인 로버트 팔론씨를 새 행장으로 선임한 외환은행도 조만간 LG카드지원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LG카드 위탁경영을 맡은 산업은행은 당초 지난 28일까지 16개 채권금융회사들과 공동관리협약을 체결하고 이달 말까지 사장선임 등을 완료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한미ㆍ외환은행 등이 지원안에 대한 동의를 미뤄 이 같은 작업이 계속 지연되고 있다.
<김홍길기자 wha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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