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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경제전망] 내리막 엔·유로화 행복 촉각
입력2001-07-01 00:00:00
수정
2001.07.01 00:00:00
최근 시장내 새로운 모멘텀이 부재, 미 주식시장의 횡보 장세가 지리하게 이어지면서 시장의 관심은 오히려 국제 외환시장쪽으로 쏠리는 양상이다. 특히 일본의 경제 개혁안이 지난주 발표되며 달러에 대한 엔화의 행보에 눈길이 가고 있다.지난달 1일 110.19까지 올랐던 엔화가치는 불과 보름만에 124엔대까지 추락, 달러당 125엔대 상향 돌파를 눈앞에 두고 지난주에는 123엔대 중반과 125엔 사이에서 박스권을 형성했다.
이 같은 움직임속 전문가들은 이번주 엔화의 125엔대 돌파를 예상하면서도 당분간 130엔대 진입은 어렵다는 데 대체로 동의하고 있다.
이는 일본의 실물 경제 지표가 엔화 약세를 지속적으로 유도하고 있음에도 급격한 엔화 가치 하락이 세계 경제에 미칠 충격 때문에 미국과 일본 양국 정부가 이를 방관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에서 비롯된다.
실제 달러대비 엔화 가치가 한주동안 1엔 이상 급락하자 시오카와 마사주로 일본 재무성 장관은 지난 주말 "엔화의 급락은 곤란하다"고 발언, 엔화 가치의 급락을 막았다.
달러화에 대한 약세기조가 보다 뚜렷한 유로화의 경우도 추세는 비슷할 전망이다. 유로화는 지난주말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인하를 단행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 급락한 뒤 소폭 반등했으나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기에는 역내국들의 경제 상황이 받쳐주질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한편 불안한 주식과 외환시장과 달리 최근 몇달 안정세를 보여온 국제 유가와 관련 3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회의는 관심거리다.
전문가들은 비틀거리고 있는 세계 경제가 그나마 파국의 지경으로 빠져들지 않고 있는 큰 이유중 하나로 유가 안정을 지적해왔다.
최근과 같은 경기 둔화속 에너지가마저 급등할 경우 세계 경제는 말 그대로 수렁에 빠져들 것이 확실한 점이 감안된 견해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OPEC 회의 결과 감산이 결정될 경우 26달러를 밑돌던 국제 유가가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지난 주말 발언처럼 최근 세계의 유가 조기 경제 시스템이 효율적으로 가동되고 있어 최소 급등세를 탈 확률은 커 보이지 않는다.
홍현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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