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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스테르담에서 만난 사람] 김소영 감독
입력2001-12-04 00:00:00
수정
2001.12.04 00:00:00
"두꺼운 유럽시장벽 실감""아시아 특히 한국영화에 대한 정보가 드문 유럽시장을 홀홀 단신으로 뚫는다는 것이 이렇게 힘든줄 몰랐다. 엄청난 위축감이 들어 다음작품을 할 수 있을런지 의심스럽다"
암스텔담 국제다큐멘터리 조리스 이벤스 부문에 초청돼 한국감독으로서는 유일하게 영화제기간을 쫓아다녔던 김소영(사진)감독은 마지막날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또 하나의 벽을 만나야 했다"면서 울먹였다.
그는 100여장이 넘는 전단지와 팜프렛 그리고 뱃지를 행사장 각 곳을 돌아다니며 벽에 붙이고 각국의 에이전시나 방송사 간부들 메일 박스에 일일이 넣어 주면서 자신의 작품을 홍보했다.
또 작품 스크린 시간에 맞춰 상영 1시간 전에 극장에 나가 홍보물을 나눠주고 자신의 메일박스에 들어있는 미팅 시간을 맞추느라 애를 먹었다.
경쟁부문에 오른 다른 대부분의 작품이 각기 프로모터를 다니면서 작품을 마켓하는 것과는 완전 대조적이었다.
그는 " '메이드 인 차이나'라는 섹션으로 중국 작품 11편이 상영되고 아무것에도 오르지 못한 일본 감독 5명은 한 극장을 임대해 자신들의 작품을 하루동안 상영하는 파워를 만났을때는 내가 왜 이렇게 해야 하지? 하는 비애를 느꼈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이렇게 자본을 들여 보여지는 영화들은 언젠가 그 대가를 받고 끊임없는 관심을 갖게 된다.
그러나 나는 비록 혼자 와 알리는데 홍보를 하지만 내년에는 누가 우리 영화를 알릴지 안타깝다. 일회성에 그치는 우리 다큐멘터리 현실에 아픔을 가라 앉히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스크린 후의 관객들의 열띤 반응에 매우 고조되기도 했다. 스크린 상영후 관객과의 대화가 매회 길어져 극장에서 나와 가까운 카페에서 토론의 열기를 식히는데 애를 먹었다.
'하늘색 고향'은 러시아 한인 2세 신순남 화백의 작품세계를 통해 러시아와 중앙 아시아 한인들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작품으로 지난 10월 일본 야마가타 국제 다큐멘터리 뉴 아시안 커런츠 부문 특별언급상을 받았고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운파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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