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훈현­고바야시 결승진출/동양증권배 세계바둑/김영환­이창호 제쳐

바둑세계 최강자의 영예와 우승상금 1억2천만원이 걸린 제8기 동양증권배 세계바둑대회의 결승전은 한국의 조훈현 9단과 일본의 고바야시 사토루(소림각)9단의 5번기로 판가름나게 됐다.서울경제신문·바둑텔레비전(BTV) 공동주최, 동양그룹후원, 한국기원 주관으로 9일 상오 10시부터 서울 여의도 동양증권 본사 대강당에서 벌어진 제8기 동양증권배 세계바둑 준결승 4강전은 조훈현9단이 김영환 4단을, 일본의 고바야시 9단이 이창호 9단을 각각 물리쳐 대망의 결승고지에 올랐다. 조9단은 지난 94년 제5기 동양증권배에서 우승, 이번이 두번째 정상도전이며 고바야시 9단은 지금까지 이 대회를 단 한차례도 제패하지 못한 일본바둑의 자존심을 걸고 우승을 노리게 된다.

조9단은 초반부터 김4단을 여유있게 밀어붙여 1백44수만에 백불계승을 거두었다. 한편 고바야시 9단은 초반 접전에서 이9단의 실리를 효과적으로 삭감, 2백2수만에 백불계승을 거뒀다.<황원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