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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 이권개입·보복 살해 조폭 '일망타진'

檢.警, '장안파' 등 51명 적발…대학 학생회장 출신 가담<br>대만 폭력조직 '죽련방' 연계 활동 수사 확대

조직폭력 전담 서울지역 검.경 합동수사부는 서울 장안동을 거점으로 주변 업소들로부터 금품을 뜯어내고 이권에 개입한 `장안파'를 단속, 두목 박모(43)씨 등 25명을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행동대장 이모(40)씨 등 10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31일 밝혔다. 합수부는 장안파가 대만,홍콩,미국 등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조직원 1만명 규모의 대만 폭력조직 `죽련방'(竹聯幇)과 97년부터 정기적으로 교류하면서 단합대회 등행사를 가졌던 것으로 파악, 교류 목적 및 추가 범죄 여부를 캐고 있다. 합수부에 따르면 박씨 등 장안파 조직원들은 재작년 6월 경매 브로커의 사주를 받아 다른 경매업자들이 입찰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위세를 과시하고 2001년 6월 강남 특급호텔내 유흥주점이 개업하자 조직원 10여명을 동원, 지분을 내 놓으라며 업주를 협박하고 보호비 명목으로 1천200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2001년 6월 서울 미아7동 아파트 재개발 현장에서 다른 조직 조직원들과 대치하면서 위력을 행사하고 같은해 9월 고양시 식사동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경쟁고철업자를 폭행, 고철 수집권을 포기토록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장안파는 90년대 중반 이후 장안동 일대 유흥가를 장악한 뒤 2001년부터 최근까지 유흥주점, 퇴폐이발소, 나이트클럽 등에 조직원을 영업부장으로 취직시키는 방식으로 매달 200만~300만원씩을 뜯어내 월평균 5천만원 넘게 갈취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합수부는 전했다. 두목 박씨는 96년 10월 내부 조직원을 집단폭행한데 대한 보복으로 부하들에 지시, H파 조직원 신모씨를 흉기로 마구 찌르게 해 신씨가 그자리에서 사망하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박씨는 당시 사건에 직접 가담한 조직원 9명 중 3명만 자수하게 하는 등 사건을 은폐하려 했으나 이번 수사를 통해 조직 차원의 살인사건에 박씨가 직접 개입, 범행을 교사한 사실이 밝혀졌다. 또래 여학생을 집단구타해 숨지게한 뒤 시신을 토막내 유기했다가 9년여 만인지난 7월 전모가 밝혀진 삼전동 살인사건에 연루된 유모씨 등 2명이 장안파 조직원으로 활동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합수부는 전했다. 검.경은 또 조직 차원에서 잔혹한 보복 칼부림 사건을 일으킨 이리 배차장파 일당을 적발, 행동대장급 A(31)씨 등 12명을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달아난 1명을 수배했다. A씨 등은 작년 12월 내부 조직원이 J파 조직원에게 공격당한데 대한 보복으로후배 10명을 사주, 새벽 운동에 나서는 J파 부두목(36)의 복부 등을 흉기로 찔러 중상을 입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구속기소된 12명은 최근 1심에서 징역 2~6년의 중형을 선고 받았다. A씨는 범행 당시 전북 모 2년제 대학 학생회장 신분이었다고 검찰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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