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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주총데이] 기관투자가 목소리 커졌다

국민연금ㆍ자산운용사 ‘반대’의견 적극 피력

‘주총 거수기’라는 비판을 받아온 기관투자자들이 변하고 있다. 아직 상당수 기관투자자들이 여전히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최근 국민연금과 일부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의결권을 적극 행사하는 사례가 증가해 상장사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16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올해 상장사 주총에서 총 96건의 의안 가운데 14건에 대해 반대표를 던졌다. 비율로는 14.5%다. 지난해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행사한 비율(7%)에 비하면 두 배 가량 높은 수치다.

실제로 국민연금은 최근 대림산업과 한라건설의 사외이사 책임 경감 안건에 반대의사를 나타냈고 세방그룹 이사들의 장기연임이나 겸직 등에 대해서도 제동을 걸었다.

지난해 국민연금측이 주주로서 의결권을 적극 행사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아직 상장사들이 주총을 진행 중이어서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아무래도 지난해보다 의결권에서 반대표를 행사는 비율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일부 자산운용사에서도 감지할 수 있다. 아직 대기업이나 계열사로부터 자금을 공급받는 자산운용사는 여전히 의결권 행사에 소극적이지만 주로 외국계와 중소형사들은 의결권 행사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자산운용사 중 가장 적극적으로 의결권 행사에 나서고 있는 곳은 알리안츠다. 알리안츠는 에쓰오일을 비롯해 롯데칠성, 호남석유, 한국타이어, 현대제철, 현대모비스 등이 제안한 사외이사 선임안건에 대해 반대의사를 나타냈다.

산은자산운용도 현대제철과 현대모비스의 이사 선임안에 반대했고 KTB운용 역시 신텍이 강용수 창원대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데 반대했다. 세이에셋(티씨케이)과 이스트스프링(현대모비스), 트러스톤(현대모비스)도 회사측이 제안한 사외이사에 대해 “독립성이 의심된다”며 거부 의사를 표시했다.

채이배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연구원은 “올해 주총에서는 국민연금의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 방침에 힘입어 기관투자자들이 예년보다 활발하게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아직도 주주로서의 의결권 행사가 여전히 시작단계지만 긍정적인 신호인 것만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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