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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중소 건설사와 '상생협력'
입력2008-06-23 16:50:54
수정
2008.06.23 16:50:54
수출 물량 내수로 돌려 철근 5,000톤 긴급 방출키로
현대제철, 중소 건설사와 '상생협력'
수출 물량 내수로 돌려 철근 5,000톤 긴급 방출키로
박태준 기자 june@sed.co.kr
현대제철이 중소건설업체들에 철근 5,000톤을 긴급 방출하기로 했다. 이는 최근 건설자재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건설업체와의 상생 차원에서 내린 결단이다.
현대제철은 23일 일시적인 수급 불균형으로 철근 확보에 곤란을 겪고 있는 중소건설업체들을 돕기 위해 수출물량의 내수 전환 등을 통해 국내 업체에 우선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내 시장에서 대형 건설업체들은 철강업체로부터 철근을 직접 구매해 조달하고 있지만 운영자금에 한계가 있고 철근 소비가 일정하지 않은 중소업체들은 시중의 유통업체로부터 구매해왔다.
따라서 중소건설업체들은 올 상반기와 같이 일시적으로 수급 불균형이 초래되는 상황에서는 높은 유통가격으로 자재 수급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대한건설협회가 최근 중소건설업체들의 철근 공동구매를 적극 추진하면서 철강업계에 물량공급 협조를 요청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현대제철이 지식경제부와의 협의를 통해 철근을 직접 공급함으로써 원자재난을 겪고 있는 중소건설업체에 숨통을 터준 것이다.
현대제철의 한 관계자는 “물량배정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중소건설업체들의 수급안정을 위해 우선적으로 5,000톤의 철근을 오는 7월에 공급하기로 결정했다”며 “향후 시장의 수급상황을 고려해 추가 공급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현대제철은 올 상반기 철근 수급상황이 악화되자 다양한 방법을 통해 국내 철근시장의 수급 안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선 일정한 간격으로 거래 대리점의 철근 재고물량을 조사해 매점매석 행위를 예방하는 한편 자체적으로도 10만톤 수준에서 운영되던 재고물량을 5만톤 수준으로 낮춰 빠른 출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2월부터는 월 1만톤 수준이던 수출물량을 전량 내수로 전환해 수급 안정화에 앞장서기도 했다.
현대제철은 또 2007년 연간 390만톤 수준이던 철근 생산량을 올해는 400만톤으로 확대하는 등 전년 대비 21만3,000톤의 물량을 국내에 추가로 공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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