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ectionName(); 1인 창조기업 '컨소시엄'으로 진화 '게임벤처 2.0' 5명이 힘합쳐 아이폰용 게임 제작 위해 분주각자 장점 살려 철저한 분업화… 수익 배분은 월급·배당제 혼합 연유진 기자 economicus@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8일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글로벌게임허브센터 1114호의 문을 열자 낮게 돌아가는 컴퓨터 소리만 들리는 적막 속에서 각자의 작업에 몰두해 있는 13명의 청년이 눈에 들어왔다. 언뜻 13명의 직원이 일하는 소기업으로 보이지만 이들은 RS, 카스텔라 소프트, RG 소프트, BBB 소프트 등 5개의 1인 창조기업과 1명의 프리랜서로 구성된 '게임벤처 2.0'의 회원들이다. 코 앞으로 닥친 아이폰용 게임 어플리케이션 '갤러시 서퍼(Galaxy Surfer)' 출시를 위한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1~3명의 직원을 둔 이 회사들은 각각 중소기업청에 1인 창조기업으로 등록돼 있지만 변화하는 모바일 환경을 혼자 힘으로 헤쳐가기는 어렵다는 데 의견을 같이해 지난해 11월 '게임벤처 2.0'을 만들어 뭉쳤다. 게임벤처 2.0 회장을 맡고 있는 이한종 RS 대표는 "작년 2월에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한 '스크린&섀터(Screen&Shatter)'가 운 좋게 5,000회 이상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지만 어플리케이션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혼자서는 단순한 무료 어플리케이션 밖에 만들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협의체를 구성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협의체는 각자의 강점을 살려 철저한 분업 체계로 운영된다. RS는 시나리오 구성과 전략 파트를 맡고, 프로그래밍은 RG 소프트의 서형국 대표와 BBB소프트의 조성민 대표가 담당하는 식이다. 수익은 월급제와 배당제를 혼합한 형식으로 배분한다. 컨소시엄을 주도하는 RS가 지급하는 월 100만원 이내의 보수 외에, 어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수익이 발생하면 앱스토어 운영사인 애플에 지급하는 30%를 제외한 나머지를 나눠 갖는 것이다. 이같은 1인 창조기업 컨소시엄이 기존 벤처기업과 구분되는 특징은 언제든 '헤쳐 모여'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게임벤처 2.0은 구성원들이 각자 자신의 사업을 계속하면서 합동 프로젝트를 위해 일하는 구조다. 게임벤처 2.0이라는 이름도 웹 2.0처럼 개방적인 구조를 지난다는 데서 유래했다. 영화제작인으로 활동한 경험이 있는 이 대표는 "헐리우드에서는 영화 제작을 위해 다양한 기업이 투자해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특수목적법인(SPC)이 설립되기도 한다"며 "게임벤처 2.0도 그에 착안해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문화콘텐츠 개발은 변화하는 환경에 대한 대응능력이 생명"이라며 "1인 창조기업 컨소시엄은 벤처기업보다 조직이 유연해 콘텐츠 개발에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게임벤처 2.0은 아직 실험 단계에 놓여 있다. 이달 출시하는 게임 어플리케이션 '갤러시 서퍼'와 가을에 선보일 예정인 동명의 만화 어플리케이션으로 일정 규모의 매출을 올리고 정부지원 없이 자립할 수 있을 만큼 성장해야 비로소 자리를 잡는다고 할 수 있다. 이 대표는 "1인 창조기업 컨소시엄이 새로 시도되는 모델인 만큼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도 상당한 관심을 보이며 지원하고 있다"며 "게임벤처 2.0이 1인 창조기업 진화의 성공사례이자 롤모델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