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알제리 '전략적 동반자 관계' 선언

한-알제리 '전략적 동반자 관계' 선언 인프라 건설, 민영화에 한국기업 참여 확대 노력IT분야 육성 및 에너지 개발사업 상호 협력 강화 관련기사 • "어느 나라보다도 한국서 배우고 싶다" 알제리를 국빈방문중인 노무현(盧武鉉) 대통령은 12일 낮(한국시간 12일 밤) 알제 시내 대통령궁에서 압델아지즈부테플리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향후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이날 회담을 통해 양국이 1990년 수교 이래 짧은 기간에 우호협력관계를 빠르게 증진시켜 왔음을 평가하며, 앞으로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로 합의하고 '한.알제리 전략적 동반자 선언'에 서명했다. 노 대통령은 "한국은 강한 경쟁력을 갖고 있고 국제적 위상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만큼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더욱 더 발전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고, 부테플리카대통령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기본틀로 하여 장기적으로 한국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김만수(金晩洙)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양국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 선언을 통해 제반 분야의 관계를 격상시키고, 정치,경제, 금융, 문화, 과학, 기술 및 다른 모든 관심분야에서 협력을 증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한편 국제무대에서의 협력강화를 추구하기로 했다. 특히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과 기술, 알제리의 풍부한 자원과 숙력된 인력을 바탕으로 상호보완적인 경제구조를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이와 함께 인프라 건설 및 알제리 민영화 과정에 한국기업의 참여확대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으며, 초고속통신망 구축, 교육 정보화, 전자정부 등 알제리의 IT 분야 육성에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부테플리카 대통령은 직업훈련원 건립, 연수생 초청 등 한국의 알제리에 대한무상원조 제공에 감사를 표했으며, 한국의 지원으로 마스터플랜이 만들어진 과학신도시 '시디 압델라' 건설의 진전을 위한 지속적인 지원을 요청했고, 노 대통령은 앞으로 농업, 수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한국의 경제발전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알제리 경제에 기여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양국 교역 투자 확대를 위해 노력키로 하고, 특히 알제리의 유전, 가스전과 같은 에너지 개발사업에 한국 기업의 참여 확대를 위해 상호협력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이밖에도 양국간 공무원 연수 방안에 대해서도 폭넓은 대화를 나눴고,대학간의 교류 등 문화적 차원의 교류와 스포츠 분야의 협력.교류 강화 필요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같이 했다. 부테플리카 대통령은 또 한국의 북핵문제 해결 및 대북정책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재확인했고, 노 대통령은 중동.아프리카 지역의 평화정착과 경제 개발에 대한 알제리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양 정상은 회담이 끝난 후 '에너지 자원 협력 약정'과 '형사사법 공조조약' 서명식에 임석했다. 양국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이밖에도 관계 장관 및 기관간에 '가스협력 양해각서' '태양광 발전 협력 양해각서' '석유 공동비축 확대 양해각서' '건설분야 협력양해각서''주택.도시 개발분야 협력 양해각서' 등을 각각 체결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회담 후 부테플리카 대통령에게 양국 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무궁화 대훈장을 수여했고, 부테플리카 대통령은 노 대통령에게 아틸 최고 훈장을 수여했다. 노 대통령은 앞서 이날 오전 충혼탑을 방문, 알제리 순국선열들을 위해 헌화하고 충혼탑 지하에 있는 독립기념관을 시찰했다. (알제=연합뉴스) 성기홍 김재현 기자 입력시간 : 2006/03/13 0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