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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M&A재료로 은행주 반등 선도

증시 시가총액 3위이자 전체 금융주의 '맏형'격인 국민은행[060000]이 24일 시장에서 그간의 약세를 만회라도 하듯, 주가가 고공행진하며 은행주들의 반등을 선도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이날 장중 7만2천원대까지 상승하는 기염을 토한 뒤 오전 11시40분현재 전날보다 6.12% 급등한 7만1천20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일단 실적 발표철을 맞아 국민은행이 곧 공개할 작년 4.4분기 실적은 주가의 강반등을 뒷받침할 만한 수준은 못된다는 게 증권가의 중평이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작년 4.4분기 순익은 4천316억원선으로 전분기보다 54%가량 감소하고 5천300억원대인 시장의 컨센서스에도 크게 못미칠 것으로예상되고 있다. 우선 자산건전성 강화를 위한 충당금 적립액이 증권가의 예상치를 뛰어넘은 데다 대출증가율이 떨어지면서 순영업수익도 시장의 기대에 못미친 반면, 특별상여금으로 판관비는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부정적인 4.4분기 실적추정치에도 불구, 국민은행의 주가를 이끄는 동인은 이미주간사 선정을 마치는 등 발동이 걸린 외환은행 인수전에서 우위를 점할 가능성 때문이다. 굿모닝신한증권은 국민은행의 4.4분기 순익이 4천450억원을 기록, 부진할 것으로 관측하면서도 '적정가격'으로 인수한다는 전제하에 외환은행 인수시 긍정적 효과를 예상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 국민은행의 주가순자산배율(PBR)이 외환은행보다 높아 인수 뒤 주당순자산(BPS) 하락이 적다는 점 ▲인수재원 마련을 위해 대규모 신주를 발행, 주가를 희석화시킬 우려가 적은 점 ▲대기업 여신과 해외지점망 등에서 시너지효과가 예상된다는 점을 긍정적 접근이 필요한 요인으로 꼽았다. M&A 이슈가 아니더라도 올해 내수회복에 따른 긍정적 실적전망에도 불구하고 연초부터 금융주들이 시장 주도세력에서 이탈함에 따라 새로운 접근 기회가 생겼다는시각도 외국계 투자은행을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씨티그룹증권은 전날 보고서에서 국민은행의 작년 4.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보면서도 내수회복에 따른 순이자마진의 상승 등을 반영, 올해 순익 추정치를 6% 상향 조정하고 "단기 조정은 진입호기"라는 견해를 내놨다. 골드만삭스도 이날 보고서에서 코스피지수가 1,200∼1,250선에서 하방 경직성을확보할 것으로 관측하면서 은행주 가운데는 국민은행을 최고 선호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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