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도 IT주가 증시의 희망.” 5월에 이어 6월 증시에서도 정보ㆍ기술(IT)주가 주도주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기아차ㆍ현대차 등 자동차주 역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수할 만한 것으로 지적됐다. 최근 6월 증시전망 및 투자전략을 내놓은 증권사들은 한결 같이 IT주를 증시 상승을 이끌 주역으로 꼽고 있다. IT종목들은 최근 1년간 상대적으로 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가격 메리트가 높아진데다,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최근의 반등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 실제로 전기ㆍ전자업종 지수는 이달 들어 9.31% 상승해 같은 기간 5.44% 오른 종합주가지수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임정석 세종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월 이후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IT 주식이 변곡점을 지난 것으로 보이며, 경기 측면에서도 전환점에 근접해 있어 향후 주도력 회복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졌고 원자재가격, 환율, 반도체가격 등 불리했던 가격변수의 변화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적극적으로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반도체업체인 하이닉스와 휴대폰 부품업체인 피앤텔을 투자유망 IT종목으로 제시했다. 삼성증권도 최근 발간한 ‘6월 모델 포트폴리오’에서 IT소프트웨어 비중을 3%포인트 확대하고 경기관련 소비재의 비중도 크게 늘렸다. IT소프트웨어 업종 내에서는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는 엔씨소프트를 신규로 2%포인트 편입했고, NHN도 기존 1%에서 2%로 1%포인트 추가로 비중을 확대했다. 홍춘욱 한화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IT기업들이 실적과 주가에서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적립식 펀드가 꾸준히 유입돼 수급도 좋다”고 설명했다. IT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와 함께 빠르면 오는 6월초를 전후해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 벤처 종합대책으로 코스닥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손범규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재료ㆍ심리적인 면에서 2차 상승을 위한 기반이 조성되고 있다”며 “하반기 이익전망이 개선되고 있는 중소형 IT부품주 매매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경기관련 소비재 업종 비중확대도 눈길을 끈다. 삼성증권의 경우 지난 5월에 비해 소비재 업종 비중을 7%포인트나 확대했다. 홍기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경기관련 소비재 업종은 이익의 질과 성장성이 구조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며, 밸류에이션 상의 매력도가 여전히 높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아차와 현대차의 비중을 각각 2%포인트, 1%포인트 늘렸고, 신세계의 비중도 2%포인트 확대했다. 반면 소재업종에 대해서는 비중을 축소하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삼성증권은 “IT주와 소재주를 대표하는 4개 종목을 대상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결과, IT수익률은 종합주가지수 대비 5.3% 높게 나온 반면 소재주는 10.1% 낮게 나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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