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들어 외국인이 아시아 주요 증시 가운데 국내 주식을 가장 많이 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증권선물거래소가 발표한 ‘아시아 증권시장 외국인 매매동향’에 따르면 이달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순매도액은 15억7,200만달러로 아시아 주요 증시 가운데 규모가 가장 컸다. 대만이 5억3,600만달러의 외국인 순매도로 두 번째로 많았고 태국과 인도가 각각 2억8,500만달러, 2억2,000만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외국인은 지난 8월과 9월에도 국내 증시에서 각각 10억900만달러, 7억300만달러를 순매도하며 아시아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많은 순매도 규모를 기록했었다. 이에 따라 8월부터 시작된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로 올해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한 누적금액은 8,970억원(유가증권 1조5,187억원 순매도, 코스닥 6,217억원 순매수)에 이른다. 이는 아시아 증시 전체에서 외국인이 순매수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하지만 올해 국내 증시의 주가 상승률은 32.40%로 여전히 아시아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은 외국인이 연초부터 10개월째 순매수하고 있지만 주가 상승률은 16.22%에 불과했고 싱가포르과 홍콩도 10.55%, 2.58%의 주가 상승에 머물렀다. 한국과 함께 외국인이 주로 ‘팔자’에 나서고 있는 대만의 경우 주가가 올해 5.03% 떨어졌고 중국도 9.86%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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