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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은 "우승 아직도 실감안나"

13일 낮 귀국… "우즈와 찍은 사진 합성처럼 느껴져"


유럽프로골프투어 HSBC챔피언스에서 세계적인 강호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한 양용은(34ㆍ게이지디자인)이 13일 낮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편안한 청바지 차림으로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양용은은 "오전에 상하이에서 오는 비행기 안에서 한국 신문을 봤는데 타이거 우즈와 함께 찍은 사진이 합성사진처럼 느껴졌다"며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다는 말로 소감을 대신했다. 12일 대회를 마친 뒤 시상식장에서 우즈와 나란히 앉았던 그는 "다른 선수에게는 2등도 축하할 일인데 (늘 우승만 했기 때문에) 축하한다고 할 수가 없다고 하자 활짝 웃었다"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경기 직후 "스트로크플레이 대회 연승을 막아서 미안하다"고 했더니 잘했다고 칭찬해주면서 악수를 청했다고도 했다. 최종일 우즈와 동반했을 때를 가정하자 "아마 긴장감 때문에 내가 무너졌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웃었다. 그는 "내가 이번에 우승했던 것도 그 동안 국내와 일본에서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가능했다. 우즈는 큰 경험이 더 많은 선수"라며 겸손해 했다. 함께 출전했던 최경주(36)가 유럽투어 출전권이 생겼으니 일본에만 머물지 말고 유럽에서도 경험을 쌓고 기회가 되는 대로 미국으로 오라고 조언을 해줬다고도 했다. 무명 시절 큰 어려움을 겪었던 그는 아내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는 "10년 가까이 믿고 기다려준 아내에게 해준 것이 없었다. 예쁜 차 한 대 사주고 싶은 생각"이라며 감정이 북받쳐 눈시울을 붉혔다. 장타 비결에 대해서는 힘 빼고 부드럽게 칠 것을 강조했다. 몸이나 팔에 힘을 주면 유연성이 떨어져 거리가 덜 나고 연습도 오래 할 수 없다는 것. 또 골프를 잘 치려고 애쓰지 말고 골프를 좋아하고 즐기면 자연히 자주 연습하고 기량도 좋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16일 개막하는 일본프로골프투어 던롭피닉스토너먼트에 출전한 직후 PGA투어 퀄리파잉(Q)스쿨 응시를 위해 미국으로 떠날 계획인 그는 "이번 우승도 값지지만 최종 목표는 PGA 투어카드를 따내고 메이저 등 더 큰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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