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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쇠고기문제 처리 전임정부가 가닥"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김종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0일 “미 쇠고기 문제 처리는 전임 정부가 가닥을 잡아 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훈 본부장은 서울경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잘 안 알려진 얘기인데 지난해 한미FTA 협상 타결 전 미국은 ‘쇠고기 문제가 해결돼야만 협상을 타결할 수 있다’고 버텼다” 면서 “협상 타결을 위해 노무현 대통령이 구두로 쇠고기 문제 해결을 미측에 약속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미FTA 우리측 수석대표를 지냈고 지난해 8월 통상교섭본부장에 임명됐다. *관련 인터뷰 9 면 김 본부장은 “쇠고기 문제는 한미FTA 비준과도 연결돼 있고, 그 자체로도 한미관계를 위해 해결해야 할 사안이었다” 며 “이런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쇠고기 문제를 결정했고 이것을 이번 정부에서 했냐 하면 전임 정부부터 했다”고 강조했다.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과 관련해 21일부터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주요국 각료회의에 대해 김 본부장은 “이번에 실패하면 DDA 협상이 장기간 공전할 수 있어 실패의 부담감이 큰 만큼 일정수준의 잠정합의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협상에 진전이 없어 사실상 실패할 경우 “DDA를 대신할 새로운 라운드의 출범이 향후 논의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일본이 자신들의 이익만을 추구하고 한일FTA의 우리측 이익에 대해선 지나치게 인색하다”고 비판한 뒤 “독도 문제를 보더라도 한일FTA는 시간을 더 갖는 것이 좋겠다”고 말해 당분간 협상을 재개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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