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는 종합주가지수의 역사적 고점 탈환 여부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대내외적인 경기 회복 전망이 증시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추가 상승 여부보다는 언제 전고점을 돌파할 수 있을지가 더 관심사”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단기급등으로 경계 심리가 커지고 있는 데다 이번주 국내외 거시 지표가 잇달아 발표될 예정이서 전고점 돌파가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유가증권시장=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말 1,111.37로 마감, 최고점인 1,138.75에 불과 27.38포인트(2.46%) 차이로 다가섰다. 지난 주 상승률이 3.45%였던 데다 증시 상승세 지속 전망을 감안하면 이번 주에 전고점 돌파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개인들의 간접투자 증가와 외국인들의 매수세 유입 등으로 수급이 안정적인 데다 올 하반기 경기 회복 및 기업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나스닥 지수가 4년만 최고치를 달성하는 등 글로벌 증시도 동반상승하고 있다”면서 “상승 분위기에 동참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영원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도 “대외적으로는 선진국 경기 회복, 정보기술(IT) 업황 개선, 환율 안정 등이 기대되고, 내수 경기도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FTSE 선진지수 편입 논란도 수급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변수는 이번 주에는 발표되는 각종 거시지표의 내용과 증시 과열 우려감이다. 한국의 경우 7월 소비자물가, 수출입 동향 등을 발표하며, 미국도 6월 ISM제조업ㆍ서비스 지수, 고용지표 등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영곤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단기 급등 부담감으로 역사적 고점인 1,140선에 대한 저항이 예상된다”며 “실적 발표주에 주목하면서 순환매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지금은 거의 모든 예상 가능한 호재가 나온 상황”이라며 “주가 추가 상승이 예상되지만 지난 3개월간 200포인트 이상 오름에 따라 조정 국면에 들어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 시장= 코스닥 지수는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 매물 증가 등으로 이번 주 초반에는 조정을 보인 뒤 후반에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들의 매도세도 부분적인 차익 실현에 가깝고, 인터넷주와 일부 우량주의 주가 흐름이 여전히 양호하기 때문이다. 신동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신규 상장 및 증자 물량이 늘고 있고, 상대적으로 실적이 저조한 기업들의 발표가 예정돼 있는 게 부담”이라면서도 “유동성이 뒷받침되고 있어 지나친 비관보다는 조정을 거치는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애널리스트도 “이번주 초반에는 지수의 급등락이 예상되기 때문에 위험 관리가 필요하다”며 “시장 전체는 긍정적지만 추격 매수를 자제하고, 가격 메리트를 보유하거나 실적이 호전된 종목을 선별 매수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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