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출시된 백세주는 생쌀을 가루로 만들어 술을 담는 국순당의 특허 기술인 ‘생쌀발효법’에 구기자ㆍ오미자ㆍ인삼ㆍ산수유 등의 한약재를 넣어 빚은 제품이다. ‘생쌀발효법’은 술이 완성될 때까지 높은 열을 가하지 않고 가루 낸 생쌀과 상온의 물을 그대로 사용하는 신기술로 기존에 쌀을 쪄서 만든 약주와 달리 영양소 파괴도 적을 뿐 아니라 필수 아미노산과 비타민이 다량 함유돼 있다. 특히 지난 5월에는 산수유, 울금(鬱金) 2가지 약재를 추가하고 알코올 도수를 높여 제품의 맛과 품질을 향상시켰다. 새로워진 백세주는 기존 제품보다 알코올 도수를 1도 높인 14도이며, 구기자ㆍ오미자ㆍ인삼 등 기존 한약재에 산수유, 울금을 새롭게 추가해 12가지 한약재로 제품의 기능성을 강화했다. 산수유는 강정효과와 부인병질환 예방에 탁월하며 울금은 당뇨, 간 기능개선, 항암효과 등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진 쿠르쿠민(Curcumin)이 다량 함유된 약재다. 국순당은 새로운 약재를 추가하는 동시에 오미자 등 기존 일부약재의 함량을 늘리고 알코올 도수도 높여 깔끔하고 산뜻한 풍미에 깊은 맛까지 더해 보다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와 함께 기존에 사용하던 불투명 병을 투명 병으로 교체해 중후한 제품 이미지에 세련됨을 더했고, 향후 공병 재사용의 기반도 마련해 환경 친화적인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한편 지난해 11월에는 좋은 술로 인식되고 있는 백세주가 항암 및 위 보호에 효과가 있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객관적으로 입증됐다. 국내 식품과학 분야에서 권위를 인정 받고 있는 ‘한국식품과학회지’ 2004년 11월호에 게재된 논문에 의하면 백세주, 적포도주, 백포도주, 청주, 맥주를 사용해 간암, 폐암 등 5개의 암세포 감소를 관찰한 결과 백세주의 암세포 감소율이 적포도주와 유사한 수준으로 확인됐다. 특히 백포도주, 청주, 맥주에 비해서는 4~20배의 월등한 효과를 나타냈다. 그리고 임상 연구 기관인 켐온 연구센터와 공동으로 진행한 동물실험에서는 백세주 내 함유성분에서 위를 보호하는 효능도 밝혀졌다. 현재 백세주는 시판 초기부터 외곽지역의 업소를 찾아 다니며 개별적으로 공략하는 ‘게릴라 마케팅’을 비롯해 업소별 차림표, 메뉴판을 제공하는 ‘맞춤형 마케팅’, 전국 80여개의 단독 도매점 운영 등 차별화된 마케팅을 꾸준히 전개하면서 전통주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국순당은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회사와 주력 제품의 내재 가치 확대에 더욱 매진해 미래경영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를 통해 올해에는 전년보다 각각 약 10.6%, 35.1% 증가한 매출(주세, 부가세 포함) 1,710억원, 영업이익 300억원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한편 국순당은 서울 지역 4곳에 ‘백세주마을’을 열고 자사에서 판매하는 전통술과 다양한 전통요리를 판매,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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