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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경영계획 '골머리'

내년 환율전망 연구기관별 100원까지 차이<br>글로벌달러 약세·경상적자중 무게중심 따라 전망 엇갈려


기업 경영계획 '골머리' 내년 환율전망 연구기관별 100원까지 차이글로벌달러 약세·경상적자중 무게중심 따라 전망 엇갈려 최형욱 기자 choihuk@sed.co.kr 주요 국내외 연구기관들의 내년 원ㆍ달러 환율 전망치가 최대 100원이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달러화 약세와 내년 경상수지 적자 가운데 어느 쪽을 강조하느냐에 따라 전망이 극단적으로 엇갈리는 셈이다. 환율 예측이 어려워지면서 기업들도 내년 매출ㆍ투자 등 경영계획을 짜는 데 애를 먹고 있는 상황이다. ◇내년 환율 전망치 100원이나 차이=현재 국내외 연구기관 및 투자은행(IB)들의 원ㆍ달러 환율 전망치는 거의 ‘제각각’에 가깝다. 환율 예측이 10원만 달라져도 기업 매출은 물론 우리나라 수출과 경상수지 등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점을 감안하면 신뢰성마저 의문받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외국계 투자은행들은 대체로 내년 원ㆍ달러 환율 상승 쪽에 무게중심을 싣고 있다. 경제성장률 둔화와 수급 변화 등으로 원화 강세 기조의 마감을 전망하고 있는 것. 하지만 이들의 내년 환율 전망치는 변동폭이 920~1,000원에 이른다. SCB의 경우 내년 원ㆍ달러 환율을 1ㆍ4분기 960원, 2ㆍ4분기 980원, 3ㆍ4분기 1,000원으로 전망했다. 반면 ABN암로는 1ㆍ4분기 920원, 2ㆍ4분기 930원에서 4ㆍ4분기에는 다시 920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환율 예상치의 변동폭이 크기는 국내 경제연구소들도 마찬가지다. 한국경제연구원은 972원, 현대경제연구원은 940원을 내놓았다. 삼성경제연구소는 900~960원대를 예상해 사실상 환율 전망이 쉽지 않음을 내비쳤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 2~3년간은 조사기관들의 환율 전망이 대체로 일치했지만 최근에는 예상 폭이 커지고 있다”며 “이는 달러 약세와 경상수지 적자 등 강조점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더구나 북핵 문제 등 지정학적 불안 요인, 동북아 통화의 동반 강세 등 대외 정치경제적 상황이 맞물리면서 예측 자체가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박재하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지난 2002년 이후 원화 절상폭이 다른 동아시아 국가보다 커 내년 원화 강세 여지는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여러 불안 요인이 상존해 환율 변동폭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은 “더 헷갈리네”=이처럼 대내외 변수 자체가 불투명해지면서 일선 기업들도 내년 환율 예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 대표기업들의 내년 예상 환율은 삼성중공업(925원), 한국가스공사(932원), 포스코(940원), 한국전력(950원) 등 대체로 900~950원 정도. 하지만 일부에서는 최악의 경우 원ㆍ달러 환율이 800원대로도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내년 기준환율을 900원선으로 설정했다”면서도 “내년 기준환율 확정과 설정은 매수 보수적으로 진행, 3단계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준환율인 900원 아래로 50원 단위씩 끊어 850원, 800원까지 염두에 둔 단계별 경영 시나리오를 갖추겠다는 뜻이다. 이들 기업들은 또 내년 경영계획 수립에 애를 먹으면서 정부의 대책 마련도 촉구했다. 주우식 삼성전자 전무는 “만일 원ㆍ달러 환율이 800원대로 떨어진다면 한국 수출기업에 큰 문제가 생길 것”이라며 “지금도 거의 한계 상황에 있기 때문에 정부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입력시간 : 2006/11/27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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