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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도] 백사장 붉게 감싸는 황홀한 낙조의 손짓

태안반도 북쪽에서 연육교를 건너 안면도로 들어서면 오른쪽 해안을 따라 포도송이처럼 해수욕장이 매달려 있다. 그 수는 무려 20여개. 백사장·삼봉·가지포·안면·두여·밧개·방포·꽃지·샛별·장돌·바람아래 해수욕장 등이 그 고운 이름처럼 천혜의 풍경을 자랑한다.이들 해수욕장은 수온이 높고 경사가 완만해 여름휴가철 피서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또 주변에는 기암괴석이 아름다움을 더하고 솔숲이 펼쳐져 쉴곳을 제공한다. 이중 백사장해수욕장은 차가 다녀도 될만큼 모래가 단단하고, 꽃지 해수욕장은 그 길이가 한눈에 들어오지 않을만큼 광활하게 펼쳐진다. 자그마한 방포해수욕장은 동해안처럼 작은 자갈이 깔려 있어 독특한 맛을 선사한다. 안면도에는 갯벌도 있어 자녀들 자연학습장으로 좋다. 특히 삼봉·꽃지·안면·방포 해수욕장에서는 게·조게 등을 잡아보는 잡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해질녘 바다를 검붉게 물들이는 서해 낙조까지 곁들여지면 그만한 비경이 따로 없다. 안면도에서 빼놓을 수 없는게 안면읍에서 남쪽으로 3㎞ 떨어진 승언리 솔숲. 강원도 산악지대의 적송처럼 토종 소나무 「안면송」들이 하늘을 가릴 정도로 빼곡이 들어차 있다. 줄기가 곧고 몸체가 황금빛깔을 띄어 조선왕실에서 황장목으로 특별히 관리해왔다고 한다. 안면자연휴양림(0455-674-5019)에는 통나무집도 있어 여름밤 운치를 맛볼수 있다. 그러나 떠나기전 예약을 해야한다. 섬 여행도 권할만하다. 안흥항에서 가의도·정족도·목개도·외도 등으로 여객선이 다닌다. 이밖에 주변에 들러볼만 곳으로는 「백제의 미소」로 유명한 서산마애삼존불, 1,000여명의 천주교도가 순교한 해미읍성, 간월암등이 있다. 태안반도 북쪽의 천리포·만리포·방주골·학암포·구례포해수욕장등도 유명하다. ▲가는 길= 요즘은 많이 알려진 탓에 휴가철에 가려면 교통체증을 각오해야 한다. 서울에서 태안까지 시외버스가 오전6시30분부터 오후7시10분까지 20분 마다 운행. 대전·천안·인천에서도 10~30분 간격으로 시외버스가 운행중. 승용차로 가는 길은 크게 두갈래. 먼저 서울~경부고속도로 오산IC~1번국도~평택~38번국도~안중교차로~39번국도~아산만방조제~34번국도~삽교호방조제~32번국도~당진~서산~태안 길이 있다. 그러나 삽교천과 당진은 주말이나 휴가철에는 늘 막히므로 아예 예산~21번국도~홍성~29번국도~갈산~614번 지방도~간월도로 돌아가는게 빠르다. 드라이브코스로도 좋다. ▲숙박= 휴가철에는 미리 잠잘 곳을 정해두고 가야한다. 안면읍·만리포·태안읍등에 여관이 있다. 태안군청(0455-670-2545)에 민박이나 여관을 문의하면 각지역 어촌계나 번영회를 연결시켜 준다. 안면읍 사무소 (0455)673-3081, 안면법인어촌계 (0455)673-9900 ▲특산품= 꽃게와 바지락, 까나리액젖이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모항·안흥항·영목항은 파시가 열리는 곳으로 우럭·광어·전복·바다장어·세발낙지등 싱싱한 해산물을 싸게 먹을 수 있다. / 안면도= 백사장이 끝없이 펼쳐진 꽃지해수욕장의 낙조는 눈물이 나올만큼 아름답다. 최형욱기자CHOIHU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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