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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연강판 99년 공급과잉 우려
입력1997-04-01 00:00:00
수정
1997.04.01 00:00:00
◎신·증설 잇따라 초과분 400만톤 이를듯철강업체들이 잇따라 냉연강판 설비 증설에 나서고 있어 오는 99년부터 심각한 공급과잉이 우려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냉연공장 신증설을 진행중이거나 계획을 발표한 업체들이 신증설을 완료하게 되면 오는 99년께 국내 냉연강판 생산량은 연간 5백50만톤 정도가 추가될 예상이다. 그러나 수요 신장세는 이에 크게 못미쳐 2000년께는 4백만톤 이상의 공급과잉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철강제품 가운데 대표적 고부가가치 품목으로 꼽히는 냉연강판은 지금까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 수입에 상당 부분을 의존해왔으나 포항제철과 연합철강, 동부제강 등 기존 냉연업체에 이어 한보철강과 현대강관까지 신규로 냉연부문에 참여하고 기존업체들 역시 설비증설에 나서고 있어 공급과잉이 초래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포철이 광양제철소에 연산 1백84만톤의 제4냉연설비를 오는 8월까지 증설하고 ▲한보철강도 재산보전관리인단의 경영아래 당진제철소 B지구에 연산 2백만톤의 냉연공장을 올해안에 준공한다.
여기에 ▲현대강관이 99년 가동 목표로 전남 율촌공단에 연산 1백80만톤의 냉연강판 공장을 신설키로 했으며 ▲동부제강도 98년7월 완공 예정으로 연산 1백30만톤 규모의 냉연 공장을 아산만에 착공했다. 또 세아제강은 군산에 연산 1백만톤 컬러강판 및 아연도금강판 공장을 건설해 오는 98년부터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고 연합철강도 충남 고대공단에 연산 1백30만톤의 냉연공장 건설을 계획중이다.
지난해 냉연강판의 국내 수요량은 3백44만톤으로 이 가운데 2백95만톤만 국내 생산으로 충당하고 49만톤이 수입됐다. 그러나 오는 2000년 국내 수요는 3백80만톤으로 96년 대비 36만톤 정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며 따라서 설비증설에 따른 공급초과분이 전량 해외로 수출되지 않고서는 심각한 공급과잉이 초래될 것으로 우려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현재 냉연강판공급이 다소 달리는 데다 고부가가치제품이어서 업체들이 냉연공장 신증설을 경쟁적으로 추진중』이라며 『이대로 가다간 2∼3년후에 심각한 공급과잉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한상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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