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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화재, 구조자 일부 중태… 희생 더 늘듯

샌드위치 패널 타고 순식간에 불길 번져<br>내부 화학물질 폭발로 진화작업 속수무책

7일 경기도 이천시 호법면의 냉동물류센터‘코리아 2000’ 지하에서 발생, 대규모 사상자를 낸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화재를 진압 하고 있다 / 왕태석기자

7일 오전10시50분께 경기도 이천시 호법면 유산리 소재 냉동물류센터 ‘코리아 2000’ 건물에 폭발과 함께 대형 화재가 발생, 작업 인부 등 창고 안에 있던 57명 중 27명이 숨지는 등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다. 또 구조됐거나 자력으로 빠져나온 17명을 제외하고 이날 오후 현재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인부 28명은 유독가스로 가득 찬 건물 안에 갇혀 시간이 갈수록 희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구조된 사람 가운데 최정한(50)씨 등 부상자 9명은 강남 베스티안병원과 구로 성심병원, 이천 파티마병원 등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일부는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구로 성심병원에서 치료 중인 천우환(34)씨는 결혼 3개월차 신혼인 것으로 알려져 주위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사고 직후 연락을 받고 급히 병원으로 달려온 아버지 천종길(61)씨는 “3개월 전에 결혼해 아직 신혼인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날 불은 우레탄 발포 작업 도중 출입구 쪽에서 시너 유증기가 착화해 폭발과 함께 대형 화재로 번진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 나자 소방차 103대와 소방관 440여명, 경찰 2개 중대, 교통기동대 등이 동원돼 진화 및 구조 작업을 벌였지만 건물 내부에 보관된 화학물질로 인해 연쇄 폭발이 일어나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화재로 지상 2층, 지하 1층 연면적 2만9,136㎡ 규모의 건물 내부 전체와 인근 차량 12대가 전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우레탄 발파 작업 도중 발생한 시너 유증기로 인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발생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현장에 차려진 사고상황실 소방 당국의 한 관계자는 “지하 1층 기계실에서 작업 중 10초 간격으로 3번의 연쇄 폭발이 있었고 샌드위치 패널로 불이 옮겨붙으며 순식간에 불길이 번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화재 현장에는 냉동설비 34명, 전기설비 17명, 에어컨 설비 3명 등 작업인부 54명과 관리자 2명 등 56명이 있었던 것으로 경찰 측은 파악했다. 한편 ‘코리아 2000’은 지난해 7월 착공, 11월5일 준공했으며 지하 1층(2만3,338㎡), 지상 2층(1층 5,700㎡ㆍ2층 1,545㎡)에 연면적 2만9,583㎡ 규모로 철 골조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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