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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브랜드가 워킹화에 공세를 펼치고 있다면 스포츠 브랜드는 러닝화로 진검 승부에 나섰다. 워킹화의 과학이 밑창에 숨겨져 있듯 스포츠 브랜드의 러닝화 역시 브랜드마다 응축된 기술을 모두 운동화 '밑창'에 투입해 다양한 접근을 시도하는 추세다. 이에 더해 달릴 때 느끼는 충격을 최대한 완화하면서 빠르게 질주할 수 있도록 가볍고 기능적인 러닝화 개발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푸마는 지난해에 이어 고양이 발 모양에 착안해 '모비움 엘리트' 두 번째 버전(V2)을 내놓았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달리는 고양이의 발바닥에서 영감을 받아 유연하게 움직이도록 설계됐다. 밑창에 장착된 8자 형태의 모비움 탄성 밴드가 발의 자연스러운 탄력을 높여준다.
코오롱FnC의 스포츠 브랜드 헤드가 출시한 '베어풋(bare foot) 트레일 런'은 마치 맨발로 뛰는 듯한 편안한 착화감을 강조한 제품이다. 맨발과 같이 발바닥 전체가 바닥에 닿으면서 체중의 2~3배에 달하는 충격을 최대한 고르게 분산시켜 몸의 균형을 유지해준다. 2011년부터 베어풋 라인을 출시, 올해는 특히 고르지 못한 지면에서 뛸 때 충격 완화를 고려한 베어풋 트레일 런을 새롭게 선보였다.
트레일 런은 방수성과 투습성이 뛰어나다. 무엇보다 자동차 충격 흡수에 사용되는 최첨단 소재 '버블라이트C'를 밑창에 적용해 지면으로부터의 충격을 차단, 발목과 무릎을 보호한다. 이 소재는 일반적인 신발용 충격 흡수 소재에 비해 충격 에너지의 45%를 순간적으로 더 흡수한다. 이 밖에도 뒤축과 측면에 안전반사 소재를 사용해 야간에 운동할 때도 눈에 잘 띄도록 만들었다. 운동화 내부는 와프로텍스(WPROTEX) 소재를 사용해 땀과 열기를 배출하고 외부의 수분 투과는 방지해 항상 쾌적한 발 상태를 유지하도록 했다.
아식스의 러닝화 '젤 카야노 20(GEL-KAYANO 20)'은 아식스 제품 중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모델로 뛰어난 쿠션감과 안정성을 자랑한다. 전문 선수들에게도 유명하다. 미국 발병의학협회(APMA)에서 안전성·우수성 인증을 받기도 했다. 젤 카야노는 올해 20주년 기념 디자인으로 출시됐다. 신축성이 좋은 메시 소재를 무재봉 방식으로 만든 '플루이드 핏', 발의 앞뒤 부분에 충격을 완화하는 소재를 덧붙인 '젤 쿠셔닝 시스템' 등 각종 첨단 기술이 숨어 있다. 닳기 쉬운 부분에는 강도가 일반 고무의 세 배인 소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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