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ㆍ4분기 정보기술(IT)과 소재업종의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들 종목을 많이 편입하고 있는 펀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의 실적개선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실적추정이 가능한 392개사의 올 2ㆍ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4.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IT업종과 소재업종의 영업이익은 각각 185.7%, 105.9% 증가할 것으로 보여 가장 큰 폭의 실적개선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포트폴리오에 이 업종들을 많이 담고 있는 펀드들의 수익률도 상대적으로 양호할 것으로 분석됐다. 설정액 100억원이 넘는 펀드 가운데 IT업종 투자비중이 가장 높은 펀드는 '하나UBSIT코리아증권펀드(투자비중 86.4%)'로 나타났고 '미래에셋맵스IT섹터증권펀드(62.9%)' '신한BNPP프레스티지코리아테크적립식증권펀드(48.38%)' 등도 IT업종 편입비중이 컸다. 소재업종에서는 '세이고배당증권투자회사(31.9%)' '미래에셋맵스노블레스미드캡인덱스증권펀드(23.05%)' 등이 관련 업종에 많이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박현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ITㆍ소재업종 호황에 따라 관련 펀드들의 수익률이 좋게 나타날 수 있다"며 "다만 일반 주식형 펀드들이 이미 일정 비율을 ITㆍ소재에 투자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 펀드가입자가 추가로 이 업종 비중이 높은 펀드에 투자할 경우 특정섹터에 자산이 과도하게 집중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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