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의 연간 가치 58조8천억원… 1인당 123만원

우리나라 산림이 주는 가치는 얼마나 될까.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서승진)은 641만㏊에 이르는 우리나라 산림의 연간 공익기능가치를 계산한 결과 2003년 기준으로 국내총생산(GDP)의 8.2%인 58조8천813억원으로 평가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농림어업총생산(22조8천333억원)의 2.6배, 임업총생산(3조1천972억원)의 18.4배에 해당하는 수치로, 국민 한 사람당 연간 123만원의 혜택을 받고 있는 셈이다.

산림의 공익평가는 1989년 17조6천560억원을 처음 공표한 뒤 6번째로, 14년 동안 조림면적 증가 등으로 3.3배가 증가한 것이며 2000년 기준 49조9천510억원에 비해서도 9조원 가량이 늘었다.

주요 평가 내역을 보면 ▲수원함양기능 14조978억원(24%) ▲대기정화기능 13조2천438억원(22.5%) ▲산림휴양기능 11조329억원(18.7%) ▲토사유출방지기능 10조9천774억원(18.6%) ▲산림정수기능 4조9천39억원(8.4%) ▲토사붕괴방지기능 4조243억원(6.8%) ▲야생동물보호기능 6천12억원(1%)였다.

서 원장은 "우리나라 산림이 함유한 물의 양만 188억t으로 다목적댐인 소양강댐10개를 건설하는 효과가 있을 정도로 산림이 갖는 가치는 무한하다"며 "주5일제 근무제가 시행되면서 산림휴양활동이 늘어 평가액이 증가하고 토사붕괴방지기능과 수원함양기능평가의 다목적댐 건설비 증가 등으로 3년 새 평가액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조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