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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글로벌 경영'을 통해 해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는 LS그룹은 중국 사업에 큰 기대를 나타내며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2005년 중국 장쑤성 우시에 10만평 규모의 산업단지를 조성해 LS전선·산전·엠트론 등 주요 계열사 생산법인을 설립한 것을 시작으로 홍치전선·호개전기 등 중국내 잠재력이 있는 현지기업을 인수해 중국에서 리더십을 확고히 다져오고 있다. 또 베이징·상하이 등지에 생산법인 14곳을 비롯해 판매법인·R&D 센터·지사 등 20여곳에 거점을 확보하고 약 5,000명의 현지인을 채용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전력 케이블을 비롯해 전력·자동화기기, 트랙터, 사출성형기, 자동차부품, 전자부품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대해 왔다.
지난해 5월에는 LS전선·산전·엠트론, 대성전기 등 4개 계열사를 주축으로 중국 자동차 업계 2위 기업인 동풍그룹과 '친환경 자동차 관련 부품 및 시스템 공동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친환경 자동차 부품 분야에서도 전략적 제휴를 통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친환경차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는 관계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밖에도 R&D·생산·영업 등 전 분야에서 중국 법인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사업 성과를 창출하는 한편 이창 지역에 박애위생원을 건립하고 다양한 이공계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등 동반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LS전선은 2009년에 중견 전력 케이블 업체인 LS홍치전선을 인수해 전력 케이블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LS홍치전선은 초고압 생산설비인 VCV(수직연속압출시스템) 타워와 해저 케이블 생산설비 등을 현대화하고 현지 고객사의 제품인증 절차를 완료했다. 지난해 국가전망과 남방전망에 국내 업체 최초로 110kV와 220kV급 초고압 케이블 공급 계약을 성사시키고 본사와 중국법인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최근에는 동남아·남미·동 시장 등으로 동반 진출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2010년에는 중국 호개전기(湖?電氣)를 인수, LS호개전기(樂星湖?電氣(湖北)有限公司)로 공식 출범시켰다. 이를 통해 기존 다롄법인의 전력 시스템, 우시법인의 전력 자동화와 함께 전력설비 풀 라인업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LS산전은 중저압에서 초고압 분야까지 아우르는 전력시스템과 고압 인버터 등 자동화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별, 권역별 영업망을 확대하고 중국 전용화 제품을 동시에 확보할 계획이다.
LS엠트론은 중국 내수시장 공략을 위해 트랙터·사출성형기·전자부품·자동차부품 등 4개 사업 분야에서 칭따오·우시·옌타이 지역에서 각각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칭다오에 위치한 트랙터 공장은 2010년 연간 2만대 생산규모를 갖춘 최첨단 공장으로 설립돼 현재 동북 3성및 장강 유역, 화북지역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사업을 펼치고 있다. LS그룹 관계자는 "LS그룹은 전기·전력, 에너지, 소재 분야에서 중국과 동반성장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이번 한중 수교 22주년을 맞아 양국 간 더욱 공고한 신뢰를 바탕으로 상호 윈윈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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