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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락장때 '세이프 상품'도 무너졌다

< 세이프 상품:원금 보전 가능하도록 설계된 상품 ><br>기초자산 20%이상 하락하며 안전판 상실<br>하이자산 '중소형주 플러스…'등 큰폭 손실


주가가 하락할 때 일부 손실을 회피할 수 있도록 설계된 '세이프' 상품들도 최근 주가 폭락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이자산운용의 '중소형주 플러스 6M 세이프 주식형 펀드'는 지난 12일 설정액 기준으로 9.76%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 상품은 당초 6개월 동안 코스피200지수가 20% 이상 떨어지지 않을 경우 손실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위해 설정액 중 일부를 파생상품에 투자하기도 했다. 하지만 코스피200지수가 10일 21% 넘게 폭락하면서 이 같은 손해방지책이 무용지물로 변해 큰 폭의 손실을 보게 됐다. 하이자산운용의 한 관계자는 "설정액의 2.5% 정도를 '녹아웃 풋 워런트'에 투자해 일부 손실을 보전하게 설계했지만 장중 20% 넘게 하락하며 워런트의 효력이 상실했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의 '세이프 가드' 주가연계증권(ELS)도 사정은 마찬가지. 5월12일 설정된 이 상품은 기초자산인 현대차와 현대중공업의 주가가 20%를 초과해 하락하지 않을 경우 원금 비보장형에서 원금보장형으로 상품구조가 바뀌게 돼 있었다. 하지만 지난 12일 기준으로 현대차와 현대중공업 주가가 각각 24.0%와 27.8%나 급락하면서 이 같은 효력이 모두 상실됐다. 이에 따라 원금보장형 전환을 노린 투자자들은 자칫 기초자산의 추가 하락시 기대 수익을 달성하지 못할 위기에 놓였다. 우리투자증권의 '더블세이프' ELS 중에서도 일부 기초자산이 20% 이상 떨어지면서 원금보장형 전환에 실패하는 상품이 나오게 됐다. 또 약 12%까지 손실을 만회하게 끔 설계된 '매크로 헤지랩' 역시 지수 폭락으로 일반적인 랩과 동일하게 운용되도록 전환됐다. 업계 관계자는 "손실 보장폭을 지금보다 더 키우면 그만큼 비용이 많아져 수익률을 깎아 먹기 때문에 무조건 안정성만을 추구할 수 없다"며 "안정성이 강화된 상품을 가입할 때는 상품구조를 확실히 이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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