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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개미' M&A 미끼공시 조사說에 관련주 급락
입력2004-08-09 18:09:55
수정
2004.08.09 18:09:55
슈퍼개미의 주식매매 행위에 대한 증권거래법 위반 여부 조사가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 주식들의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9일 증권시장에서는 그동안 큰손들이 경영권 참여 등을 지분매입 목적으로 내세우면서 주가상승을 이끌었던 종목들이 일제히 조정을 받았다. 특히 ‘M&A 미끼공시’를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해온 것으로 지목된 K모씨가 23.65%의 지분을 갖고 있던 넥사이언은 하한가로 추락했고 마담포라와 삼부토건 등도 각각 10.11%, 5.83% 급락했다.
현재까지 이들 슈퍼개미를 대상으로 펼치고 있는 증권당국의 조사내용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금감원측은 “개인투자자가 주식 대량보유(변동) 신고규정을 이용해 시세차익을 거둔 몇몇 사례에 대해 알고 있다”면서도 위법성 조사에 착수한 사실에 대해서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거래소 기획심리팀은 이미 관련 종목에 대한 조사가 들어갔다고 밝혔다.
금감원의 한 고위관계자는 “위장 개인 M&A 여부에 대한 조사는 이미 진행되고 있고 관련 자료를 수집, 위법성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종목 등을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슈퍼개미에 의한 ‘M&A 미끼공시’의) 위법성 여부 조사와는 별개로 지분변동 공시 기준일을 현행 결제일 기준에서 계약체결일 기준으로 바꾸도록 재정경제부에 건의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개인 큰손이 경영참여를 목적으로 지분매입 공시를 하면서 관련 종목들의 주가는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왔다. 지난달 24일 K모씨가 12.34%의 지분을 매입한 넥사이언은 23일 1,190원이던 주가가 8월4일에는 1,700원까지 급등했다.
또 두 명의 큰손이 5% 이상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마담포라는 7월30일 800원이던 주가가 8월6일에는 940원까지 오른 상태다. 또 L모씨가 단순투자임을 밝히면서 지난달 26일 6.02%의 지분을 매입한 삼부토건은 이후 8,100원이던 주가가 1만3,2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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