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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오일 석유수입사업 손뗀다

현대오일뱅크 제품 공급키로

페타코ㆍ휴론ㆍ리드코프에 이어 국내 최대 석유제품 수입사인 타이거오일도 수익성 악화로 석유수입업에서 손을 뗀다. 타이거오일은 8일 석유제품 수입업을 중단하고 현대오일뱅크의 석유제품을 공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타이거오일은 현대오일뱅크와 이 날 서울 조선호텔에서 판매업무 제휴 조인식을 갖고 기존 40개소의 직영 주유소에 현대오일뱅크의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타이거오일과 현대오일뱅크의 제휴가 정유사의 브랜드파워에 밀리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여타 소규모 석유수입업체들에게는 새로운 생존방식을 가능성을 열어줬고, 정유사에게는 주유소망 확대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석유수입업을 중단한 타이거오일은 지난 98년 국내 최초로 석유수입업을 시작한 회사로 싱가포르 국영정유사인 SPC와 일본의 석유유통전문회사인 JECT가 대주주이다. 지난 2000년초에는 국제 석유제품 가격과 국내 석유제품 가격 차이를 이용해 1,77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외형을 확대해 왔다. 그러나 올들어 국제유가 폭등세가 지속되며 국내정유사와의 가격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한데다, 지난해 7월 정부가 원유와 석유완제품의 관세차를 2%에서 4%로 늘리자 마진폭 감소로 어려움을 겪오왔다. 현대오일뱅크는 이번 판매업 제휴로 ▦40개의 주유소를 추가 확보 ▦내수 매출이 1,700억원 정도 늘어나는 효과 ▦타이거오일의 최대주주인 SPC와 JECT를 통해 해외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는 등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서영태 현대오일뱅크 사장과 김형민 타이거오일 사장은 이날 조인식에서 “정유사나 수입사 모두 윈ㆍ윈 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모델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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