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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캐나다 정상회담의미] 캐나다 한국투자 길 넓혔다
입력1999-07-05 00:00:00
수정
1999.07.05 00:00:00
김준수 기자
김대중 대통령과 쟝 크레티앙 캐나다 총리의 6일 새벽(한국시간) 정상회담은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중견국가인 양국이 상호 실질적인 협력파트너 관계를 더욱 확대·발전시키는 계기로 작용했다는 평가다.한·캐나다 양국은 지난 93년 이래 특별동반자관계(SPECIAL PARTNERSHIP)를 맺어오고 있다. 특히 캐나다는 한국의 외환위기 이후 벨 캐나다 인터내셔널(통신분야), 아비티비(제지), 알칸(알루미늄) 등이 한국에 진출하는등 그동안 적극적인 대한(對韓) 투자활동을 계속해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앞으로 지속적인 협력이 기대된다.
회담 및 공식환영식 연설 등에서 金대통령이 『대외교역 다변화정책을 적극 추진해온 캐나다와 개혁과 구조조정을 통해 새로 태어나는 한국 사이의 실질협력 확대는 두 나라 국민의 상호이익을 위해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한·캐나다 두 나라의 경제·통상관계는 앞으로도 더욱 긴밀해지고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金대통령은 이에 더해 『이제 한국과 캐나다는 교역과 투자 등 실질협력분야 뿐만 아니라 국제무대와 과학·문화·교육분야에서도 다양한 협력의 가능성을 모색해 나가야 한다』고 말해 양국간 협력의 범위가 보다 넓어져야 하며 앞으로 그렇게 될 것임을 강조했다.
양국간 산업협력은 기술력과 생산·마케팅 능력과의 결합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金대통령은 크레티앙 총리주최 만찬 답사에서 『기술력이 뛰어난 캐나다 기업들과 제품을 잘 만들고 마케팅 능력이 뛰어난 한국 기업들이 양측의 장점을 잘 결합시킨다면 엄청난 상승효과가 생길 것』이라고 강조한 대목에서도 이를 알 수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캐나다의 경우 특히 한국과 상호보완적인 경제구조를 바탕으로 경제협력을 확대해오는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 위기상황에서도 대한(對韓) 투자를 적극 해온 만큼 金대통령의 이번 방문이 이러한 대한 투자를 더욱 가속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한·카 정상회담의 주요성과는 소프트웨어분야 상호협력 통신장비 조달협정 체결 청정개발체제 공동사업을 위한 실무작업반 구성 상호인정협정(MRA) 체결 등이다.
양국은 소프트웨어분야 협력사업으로 첨단 벤처기업간의 전략적 제휴를 촉진, 연구기관 및 벤처기업의 창업·연구개발 협력과 소프트웨어 인력교육 지원사업 등을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은 이날 오타와 인력개발센터(OCRI), 오타와 경제개발공사(OED), 국립과학기술연구원(NRC) 등과 협력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청정개발 실무작업반 구성은 기후변화협약 교토의정서에 따른 것으로 앞으로 온실가스 절감 및 에너지 절약 분야에서의 양국간 협력이 기대된다.
한·카 통신장비조달협정은 양국 통신장비 조달시장을 상호 개방하고 양국의 통신장비업체간 경쟁을 장려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양국 통신장비산업의 육성·발전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상호인정협정(MRA)은 소비자의 안전 건강 및 환경보호 등을 위해 각국이 정한 품목별 적합성 평가를 국가간에 상호인정하는 것으로 이 협정이 체결될 경우 우리 주종수출품인 자동차, 전기용품, 기계류 등의 수출때 캐나다에서의 인증절차가 대폭 간소화돼 수출증대가 기대된다. /오타와= 김준수 기자 J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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