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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경영상태 급속 호전

1~2월 채권 매매·예대마진 등 큰폭 증가세시중은행들이 올들어 지난해 수준을 훨씬 넘는 이익을 내는 등 경영상태가 급격히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당수 시중은행들은 1~2월 중 국고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채권매매를 통해 대규모 수익을 낸데다 수신금리 인하에 따른 예대마진 확대등의 영향으로 충당금 적립전 이익이 대폭 증가했으며, 3월들어서도 비슷한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각 은행들은 특히 지난해 결산에서 부실을 대거 정리해 올들어서는 대손충당금을 적립한 후의 당기순이익도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은행은 올들어 2월까지 2,600억원의 충당금 적립전 이익을 낸데 이어 3월말 까지는 지난해 수준(1,775억원)의 두배가 넘는 3,600억원의 이익을 예상하고 있다. 조흥은행은 이를 토대로 약 1,000억원 안팎의 당기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현대ㆍ쌍용등 일부 대기업에 대해 충당금을 추가로 적립, 500억원 안팎으로 순익을 낮추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2월 말까지 1,604억원의 충당금 적립전 이익을 올린 외환은행도 3월 말까지 최고 3,000억원 안팎의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당기순이익도 지난해(450억원)보다 두배이상 늘어난 1,000억원 수준을 예상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이달 말까지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은 5,000억원대의 충당금 적립전 이익과 2,300억원 수준의 당기순이익을 예상하고 있으며, 한빛은행도 지난해 3월 말보다 50%이상 증가한 3,394억원의 충당금 적립전 이익과 1,330억원의 당기순익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한미은행은 2월까지 1,231억원의 충당금적립전이익을 올려 3월말 목표치(1,252)를 한달여 앞서 거의 달성했으며, 신한ㆍ하나은행등도 전년동기 수준을 훨씬 초과하는 충당금적립전이익과 당기순익을 예상하고 있다. 이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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