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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는 “사람이 없어요”

올 22만명 모자라 부족률 2년 연속 상승세


청년실업률이 7.2%(10월 말 현재)에 달할 정도로 심각하지만 영세 중소기업은 필요한 인력을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23일 ‘2005년 노동력 수요동향 보고서’를 발표, 올 5월1일 기준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의 부족인원이 22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만5,000명 늘어났다고 밝혔다. 5인 이상 사업장의 취업자 수는 711만4,000명으로 지난해 690만1,000명보다 3.1% 증가했다. 기업의 인력부족률은 지난해 2.54%에서 올해는 3.07%로 0.53%포인트 올랐다. 인력부족률은 지난 99년 1.10%에서 매년 올라 2002년 2.49%를 기록한 뒤 2003년 2.18%로 일시 떨어졌으나 2004년과 2005년 2년 연속 상승세로 돌아섰다. 부족인원도 99년 6만3,000명에서 지난해 22만5,000명으로 6년 만에 357% 증가했다. 기업의 부족인원을 사업체 규모별로 보면 300인 미만 중소기업의 부족인원이 21만2,000명(부족률 3.53%)으로 전체 부족인원의 94.2%를 차지했다. 반면 300인 이상 대규모 사업체의 부족인원은 1만3,000명(부족률 0.99%)으로 집계돼 구직자들의 영세 중소기업 기피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력 부족률은 5∼9인 규모 기업이 5.68%로 가장 높은 반면 500인 이상 기업은 0.85%에 그쳐 사업체 규모가 작을수록 필요한 인력을 제때 구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이 9만8,000명의 인력이 부족해 전체의 43.5%를 차지했으며 운수업 3만8,000명, 사업서비스업 2만2,000명, 도소매업 2만2,000명, 건설업 1만명 등의 순이었다. 부족인력이 가장 많은 제조업의 경우 중소기업에서 9만명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중소제조업의 인력난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 인력부족률은 운수업이 7.88%로 가장 높았고 제조업 3.50%, 숙박 및 음식점업 3.47%, 도소매업 3.06%, 기타 서비스업 3.01% 등의 순이었다. 직종별로는 운전 및 운송 관련직이 3만8,000명으로 인력부족이 가장 심각했고 경영ㆍ회계ㆍ사무 관련직(2만2,000명), 영업 및 판매 관련직(2만1,000명), 환경ㆍ인쇄ㆍ목재ㆍ가구ㆍ공예 및 생산단순직(2만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이 조사는 전국 1만4,792개 표본사업장을 대상으로 상용ㆍ임시ㆍ일용 및 외국인 근로자의 인력수요를 파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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