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이 2ㆍ4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입어 상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고려아연은 전날보다 1.92%%(7,500원) 오른 39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고려아연은 최근 일주일 간 6% 가까이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고려아연 강세의 원인을 실적 개선에서 찾고 있다. 매출비중이 높은 아연의 판매가격이 오르는 추세여서 2ㆍ4분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강태현 이트레이드 증권 연구원은 “1ㆍ4분기는 매출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아연 판매가격이 1.3% 상승하고 판매량도 4.3%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실적 개선추세가 2ㆍ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정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금속가격 상승세를 감안할 때 2ㆍ4분기 고려아연의 영업이익은 1ㆍ4분기보다 16% 늘어난 2,418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장 증설을 통해 생산량이 늘어난 점도 고려아연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공장증설을 마무리해 연간 아연 55만톤, 금 5만톤, 황산 140만톤의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올 9월과 내년 2월에도 생산라인을 추가로 증설할 예정이어서 앞으로 고려아연의 생산능력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하나대투증권의 목표주가를 현재보다 15만원 이상 높은 55만원을 제시했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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