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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기회로 바꾼 경영노하우

위기를 기회로 바꾼 경영노하우 최고경영자(CEO)의 전략과 비전이 기업의 성패를 좌우한다. ‘V혁명, 미션임파서블을 달성하라’(카타야마 오사무著ㆍ제우스刊)와 ‘C학점의 천재가 만든 경영신화’(제임스 C. 웨더비著ㆍ청년정신刊) 등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V혁명…’은 90년대 후반 침몰하고 있던 일본 전자회사 마쓰시타 전기를 디지털정보화 시대에 맞는 ‘가볍고 빠른’ 조직으로 바꾼 사장인 나카무라 쿠니오에 대한 이야기다. ‘C학점…’에서는 예일대학시절 C학점을 받은 보고서를 바탕으로 72년 물류회사를 설립해 20년 만에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성공시킨 페덱스의 CEO 프레드릭 스미스의 성공비결을 읽을 수 있다. 전자제품을 생산하는 마쓰시타와 물류서비스회사인 페덱스는 업종이 다르지만 인간 중심의 경영원칙이라는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대부분의 일본 기업들이 원가절감을 위해 공장을 중국이나 동남아시아로 옮겼으나 나카무라 사장은 일본 내에서도 대규모의 제조기업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이 책에는 일본 지역의 경제발전의 밑거름이 된 마쓰시타 키쿠수이 공장이 고수익 고효율 공장으로 거듭나게 된 배경이 자세히 그려져 있다. 특히 직원들의 애사심을 충만하게 만든 그의 ‘사랑’ 경영원칙이 지금의 마쓰시타를 가능하게 했다. 무노조 무해고 정책으로 유명한 페덱스의 기업철학은 ‘사람-서비스-이윤’(PSP)이다. PSP철학의 첫번째는 종업원. 고객만족의 출발점이 종업원 만족이기 때문이다. 페덱스가 지금까지 무해고 정책을 고수할 수 있었던 것도 종업원 제일주의 덕분이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프레드릭 사장은 “페덱스 종업원의 로열티는 세계적으로 정평이 나 있다”며 “해고로 얻을 수 있는 비용절감보다 훨씬 큰 혜택을 얻고 있다”고 강조한다. 원가절감을 위해 임직원을 독려하고 창의성을 발휘하도록 지휘하는 것도 CEO의 역량이다. 나카무라 사장은 고효율 공장으로의 변신을 위해 컨베이어 벨트를 없애고 셀방식을 도입했다. 또 직원들을 다기능공으로 육성하기위해 교육(OJT)을 강화했다. 그 결과 제품의 원가를 50%절감시키는 효과를 낳았다. 패덱스는 직원들의 ‘경험에 바탕을 둔 직감’을 중시했다. 프레드릭사장은 서비스 산업의 특성상 신규사업이나 미래예측을 위한 구체적인 숫자를 제시할 수 없다고 판단, 직원들의 직감이 새로운 아이디어 창출의 원동력으로 보고 이를 적극 지원했다. 그는 “재무 모델분석에 따르면 신규서비스는 실패가 뻔하지만 직감적으로 될 것 같다면 이를 진행하는 것이 옳은 것”이라며 “위험을 감수하지 못하면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 낼 수 없다”고 말했다. 수평적이고 권위적인 조직을 무너뜨리고 변혁에 성공한 나카무라 사장과 직원들을 믿고 그들의 아이디어를 경영에 반영한 프레드릭 사장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꾼 성공경영의 노하우를 읽을 수 있다. 장선화 기자 india@sed.co.kr 입력시간 : 2004-09-13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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