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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김, 후견인 재정 도움 사양

방한중인 로버트 김이 후견인들의 생활비 지원에 대해 사양의 뜻을 비쳤다. 로버트 김은 17일 밤 서울 시내의 한 식당에서 있었던 자신의 `후견인 동아리' 모임에 참석해 "후견인들의 재정적인 도움을 정중히 사양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구성된 `로버트 김 후견인 동아리'는 그동안 40여명의 회원들이 십시일반 적은 액수의 돈을 모아 매달 1천달러(약 100만원) 가량을 로버트 김의 생활비로 지원해 왔다. 동아리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웅진씨는 "로버트 김이 `사지가 멀쩡한 만큼 스스로 살아보겠다'며 재정 도움을 중단해줄 것을 부탁했다"고 전했다. 로버트 김은 지난 1997년 재판 진행 과정에서 전 재산을 소비해 결국 파산 상태에 처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에 대해 후견인 동아리의 회원들은 로버트 김의 뜻을 존중해 재정 도움을 중단할지, 혹은 여전히 그의 형편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지원을 계속해 나갈지 고민 중이다. 이씨는 "로버트 김의 부탁에도 상당수의 후견인들은 앞으로도 재정 도움을 계속하고 싶어한다"며 "재정 지원 여부는 더 고민해 봐야겠지만 어떻게든 도울 수 있는방법은 찾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6일 입국한 로버트 김은 18일 한양대학교에서 건강검진을 받고 19일 울산을 방문, 로타리 클럽 회원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한 뒤 20일 서울로 돌아와 강남 교보문고에서 자신의 책 `집으로 돌아오다'에 대한 출판기념회에 참석하고 24일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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