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세 가지를 숨길 수 없다고 한다. 기침과 가난, 그리고 사랑이다. 그중에서도 사랑은 숨기려 하면 할수록 더욱 드러나는 본능에 가까운 감정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감출 수 없는 사랑의 감정을 고백하기 위한 ‘썸타는’ 커플의 좌충우돌 이야기를 다룬 로맨틱 코미디 연극 ‘그녀를 믿지 마세요’가 대학로에서 흥행몰이 중이다. 지난해 8월 무대에 오른 이래 입소문을 타면서 해를 넘긴 지금까지 많은 관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그녀를 믿지 마세요’의 시놉시스는 간단한다. 미워할 수 없는 천방지축 사고뭉치 준희가 2년간 짝사랑해온 차도남 차명석과 사랑의 결실을 맺기 위해 연애컨설팅 업체에 의뢰해서 다양한 작전(?)을 펼쳐나가는 내용이다.
영화 ‘시라노: 연애조작단’이 떠오르나? 시놉시스는 유사하지만 연극, 영화, 뮤지컬을 넘나들며 내공을 쌓아온 실력파 출연진과 제작진이 만들어낸 탄탄한 구성이 관객들의 감정이입을 이끌어내 몰입감을 극대화시킨다.
특히 로맨틱 코미디답게 톡톡 튀는 재치와 허를 찌르는 폭소의 코드가 공연 전반에 배치돼 있어 90분의 러닝타임 내내 웃음소리가 떠나지 않는다. ‘그녀를 믿지 마세요’가 20~30대는 물론 중·고등학생에서 50대 중·장년층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관객층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봄을 맞아 연인, 친구, 가족들과 마음의 힐링타임을 갖고 싶다면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 공연 막바지에 전개되는 ‘식스센스’급 대반전은 정말 기대해도 좋다.
연극 ‘그녀를 믿지 마세요’는 현재 대학로 스타시티 TM스테이지에서 오픈 런(open-run) 공연 중이며, 대구 아트플러스 씨어터에서도 5월 11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 공연시간: 화~목 8시, 금 5시/8시, 토 3시/6시, 일(공휴일) 2시/5시
■ 관람시간: 90분
■ 예매: 인터파크, 옥션, 예스24, 메세나
■ 문의: 02-766-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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