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소비자물가 3%대로 떨어졌다지만…

연내 공공요금 인상 줄이어… 상승폭 다시 커질듯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 들어 처음 3%대로 떨어졌다. 기상여건이 호전되면서 농산물 가격이 안정된데다 지난해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하지만 올해 말까지 집세, 휘발유 값, 공공요금 등이 여전히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서민들의 살림살이는 더욱 팍팍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2월의 3.5% 이후 10개월 만이다. 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로도 0.2% 내려 지난해 11월(-0.6%) 이후 11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농산물 가격 하락이 물가 급등을 막은 1등 공신이다. 품목별로 보면 배추(-65.4%), 파(-62.3%), 무(-62.5%), 마늘(-18.3%) 등이 큰 폭으로 내렸고 콩(41.4%), 쌀(17.7%), 갈치(17.5%) 등은 상승했다. 축산물은 국산 쇠고기가 12.4% 하락한 반면 돼지고기는 12.0% 올랐다. 가공식품과 석유류 등 공업제품은 전년보다 7.6% 올라 높은 상승세를 지속했다. 금반지(29.1%), 휘발유(16.3%), 등유(24.3%), 경유(17.8%) 등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국제 원자재 가격이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인데다 최근 글로벌 재정위기로 원화 가치가 하락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서비스요금은 전년보다 3.0% 상승했다. 전ㆍ월세 등 집세가 4.9% 상승했고 공공 서비스도 도시가스와 시내버스요금 인상 여파로 4.9% 올랐다. 개인 서비스도 외식비를 중심으로 3.2% 상승했다. 지난달 물가가 안정된 데는 농산물 가격 하락과 함께 지난해 물가상승률이 높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했다. 지난해는 월별 소비자물가가 대체로 2~3%대에서 머물렀지만 10월에는 배추파동의 영향으로 4.1%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이달부터 소비자물가 상승폭이 다시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천과 경기도 시내버스요금과 고속도로 통행료, 철도운임 인상이 확정됐고 서울도 조만간 시내버스요금을 인상할 가능성이 커 공공요금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올 1월부터 10월까지 물가상승률은 4.4%로 올해 한국은행의 물가안정 목표치 상한선 돌파는 사실상 확정적이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11월부터는 물가 하락요인이 많지 않은 반면 공공요금 인상 등 물가 인상요인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물가상승률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