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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수출] 신 3인방이 뜬다

전자제품 수출전선에 신(新) 3인방이 뜨고 있다.반도체와 백색가전등의 그늘에 가려있던 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와 휴대폰,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등 3개 첨단 전자·정보통신기기의 수출이 급증, 전자제품 수출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9억,700만달러에 그친 3개 제품의 수출액은 올해중 34억2,000만달러로 두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또 내년에는 46억달러로 재차 증가, 하락세의 가전제품(55억달러)과 엇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들 3개 제품은 정보화시대의 진전에 따라 2000년 이후에는 가전제품을 제치고 반도체에 버금가는 수출전략상품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영상산업의 꽃으로 지난 93년부터 생산에 들어간 TFT-LCD는 그동안 노트북만 사용되다 데스크톱에 탑재되면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업체들은 최근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 풀가동에 들어간 가운데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월간단위로는 처음으로 수출 1억달러를 돌파했다. 특히 시장분석 기관들은 TFT-LCD 세계시장규모가 내년부터 2002년까지 연평균 20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앞으로의 수출전선에 빠란불이 켜지고 있다. 그동안 내수품목이었던 휴대폰은 업계의 적극적인 해외공략에 힙입어 유망 수출품목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현대전자가 지난 4일 3억3,000만달러어치의 휴대폰을 내년까지 미국과 중남미에 수출키로 하는등 주요업체의 대량 수출계약이 잇따르고 있다. 업계는 지난해 3억달러에 그친 수출액이 올해는 10억달러, 내년에는 최소한 15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컴퓨터 보조기억장치의 일종인 HDD는 공급과잉에도 불구하고 용량확대에 따른 신규 수요창출과 대형 구매선 확보등에 따라 지난해 5억7,000만달러인 수출액이 올해와 내년중 각각 9억2,000만달러와 11억달러로 증가할 전망이다. 【권구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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