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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낙관론 확산…소수 비관론도

증시가 박스권 횡보장세에서 벗어나 1,400선에재도전할 것인가, 아니면 1,300선 아래로 다시 밀려날 것인가. 코스피지수가 이달 내내 갇혀있던 1,300∼1,340의 박스권에서 탈피, 1,360선에올라서자 3월 반등장세를 점치는 시각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주가가 충분한 조정 기간을 거쳤고 유가, 환율 등의 변수도 점차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점진적인 주가 회복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증시의 위험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오히려 전고점 돌파 시도보다는 전저점을 시험하는 양상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어 신중한 투자 전략이 요구된다. ◇ 낙관론 확산 = 증권사들은 최근 내놓은 3월 증시 전망을 통해 코스피지수 최고치로 적게는 1,400에서 많게는 1,450선을 제시했다. 신영증권은 환율 하락 등에 따른 모멘텀 약화보다는 증시의 저평가에 주목해야할 시점이라며 코스피지수가 3월 중에 1월16일 기록한 고점(1,421.79)을 넘어설 수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세중 연구원은 "한마디로 우리 시장은 아직도 싸고, 유동성의 지지를 받고 있다"며 "3월 증시는 1∼2월에 등장한 각종 악재의 테스트를 무난하게 극복했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상승세를 이어가 1,450선까지를 타깃으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말했다. 메리츠증권도 3월 증시가 2월의 지지선 구축 단계를 지나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예상된다며 코스피지수 예상 범위로 1,330~1,430선을 제시했다. 현대증권은 국내외 경기확장이 지속되고 증시의 기술적 과열이 어느 정도 해소됐다는 점을 들어 코스피지수가 3개월 내에 1,500선에 오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삼성증권은 지난 24일 내놓은 3월 증시 전망을 통해 코스피지수가 1,300선에서 지지력을 확보한 상태에서 최고 1,430선까지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 때가 아니다"..비관론도 제기 = 향후 장세를 낙관하는 다수론에서 이탈,시장의 불안요인이 아직 건재한 상황이라는 점을 들어 보수적인 투자 자세가 바람직하다는 소수의 목소리도 엄연히 존재한다. 대신증권 성진경 애널리스트는 "3월 이후 수출증가율이 한자릿수로 둔화되고 낸드 플래시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가격의 하락으로 IT(정보기술) 부문의 모멘텀이 현저히 약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외국인이 2월 들어 `팔자'로 전환하고 주식형 수익증권의 2월 일 평균 자금 유입 규모가 작년 12월의 30% 수준인 560억원대로 감소하는 등 수급 기반이약화된 지금의 상황은 최근 주가 상승이 기술적 반등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3월에는 선진국의 금리 인상과 일본의 통화정책 변경 가능성 등으로 글로벌 증시의 강세현상이 지속되기 어렵고 환율 하락 부담감도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등 시장의 위험성이 높아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고점 돌파보다는 전저점을 테스트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2월 1,280∼1,420선으로 예상했던 코스피지수 전망치를 3월 1,250∼1,400선으로 낮춰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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