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를 맞아 집안 일가가 한 자리에 모인다.
오랜만에 각지에 흩어져 있던 가족과 친지들이 한데 모여 이런 저런 덕담을 나누게 되는데, 주요 관심사 가운데 하나가 안정적인 노후 보장, 자녀 문제 등이 아닐까 싶다. 그런 관점에서 한가위 선물로 한우세트나 현금을 주는 것도 좋지만 올해는 '효도보험' 상품을 선물해보는 것은 어떨까. 매달 내야 하는 보험료가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노인들의 평균수명이 길어져 암이나 치매, 중풍 등에 걸릴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상의 선물이 되기에 충분하다
보험사들은 노년 계층을 대상으로 실버보험, 간병보험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화재는 실버전용 건강보험인 '행복한 노후'를 판매하고 있다. 실버 세대에게 꼭 필요한 의료비 혜택만 모아놓은 상품으로, 최대 100세까지 보장을 받을 수 있다. 만 50~70세까지 가입이 가능하며, 납입주기는 월납, 3개월납, 6개월납, 연납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기본계약으로 상해사망 및 후유장해를 보장하며, 질병으로 인한 사망과 고도 후유장해도 보장한다.
명절 전후로 가입이 많은 상품이 바로 간병보험이다.
현대해상의 '100세시대 간병보험'은 지난해 6월 출시 이후 올 7월말까지 17만2,185건이 판매된 히트상품. 최근 급증하고 있는 치매뿐만 아니라 상해나 질병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워 장기요양 등급을 받는 경우 장기요양비용을 보장해 각광을 받았다. 특히 국가에서 운영하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장기요양등급 판정을 기준으로 보험금이 지급돼 보험금 지급절차가 간소하고 기존 간병보험에 비해 상품 내용이 쉽다.
다양한 할인혜택도 받을 수 있다. 부부가 동시에 가입하는 경우, 자녀가 부모님을 피보험자로 가입할 경우, 보험료 자동이체를 선택한 경우에는 각각 보험료의 1%를 할인 받을 수 있어 명절 무렵에 가입을 생각해 보는 것도 괜찮다.
LIG손보의 '무배당 LIG 110 LTC간병보험'도 최장 110세까지 간병비와 간병연금을 보장하는 상품이다. 간병보험 보장기간을 110세까지 늘리되, 가입자 형편에 맞춰 보험기간을 80세, 100세, 110세 중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상품에 가입하면 노인장기요양보험에서 지급하는 급여와는 별개로 가입금액에 따라 장기요양등급 판정시 장기요양간병비와 간병연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일시에 지급되는 장기요양간병비와 장기요양등급 판정 이후 5년간 60회에 걸쳐 나누어 지급되는 간병연금을 합칠 경우 1급 판정 시 최대 1억7,800만원까지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간병보험에 납입면제제도를 도입시켰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장기요양 등급 판정 시 약정된 간병비와 간병연금을 받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이후 갱신보험료를 제외한 보장보험료에 대해 납입면제를 받을 수 있어 보험료 부담을 덜 수 있다.
치매 보장을 강화한 메리츠화재의 '(무)The즐거운 시니어보장보험1306'도 관심을 가질만하다.
이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치매보장을 특화해 건강할 때 예방에서부터, 발병시 진단ㆍ치료, 발병 후 요양까지 토탈 케어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특히 장기요양급여금을 추가 보장하여 노인장기요양보험의 사각지대를 보완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사전 예방단계로 전문의료진상담, 치매진단검사 우대등 예방 서비스를 제공한다. 진단ㆍ치료시에는 업계최고 수준의 진단비를 보장하는 것은 물론 전문 의료진의 치료보조 서비스 및 전문 인력(치매예방관리사, 치매전문요양보호사) 방문서비스도 제공된다. 또 치매와 활동불능을 유발하는 뇌질환진단비와 심장질환진단비, 당뇨합병증진단비 등 시니어 3대질병 보장을 강화한 것도 눈에 띈다.
이번에는 아이들에게 초점을 맞춰보자.
손주를 위해 조부모가 가입해주는 상품 등 가족 간에 정을 느낄 수 있는 상품이 많다.
교보생명의 '교보손주사랑보험'은 단연 차별화돼 눈길을 끈다.
이 상품은 할아버지, 할머니가 보험료를 내다가 돌아가시면 손자들이 보험금을 타는 형태다. 경제적 안정을 추구하는 일반 보험상품과 달리 조부모의 손자에 대한 내리사랑을 전하고 손자로 하여금 생전의 조부모를 기억할 수 있게 돕는 사회성 강한 보험이다. 사랑과 추억이란 무형자산을 상품화했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세대 간의 가족애에 초점을 맞춰 조부모의 사랑과 추억을 오래 기억할 수 있게 한 상품"이라며 "가족 형태 변화와 조부모의 육아가 늘고 있는 사회 현실을 반영해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이 판매하고 있는 삼성생명 우리아이부자연금보험은 어린이 전용 연금보험으로 장기간 적립하여 복리효과를 더 크게 누릴 수 있다. 만 14세 이전에 가입해 45세 이후에 연금을 개시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최소 30년 이상의 거치 기간을 가질 수 있고 이로 인해 충분한 복리효과도 누릴 수 있다. 또한 다양한 자금 활용도 가능해 자녀의 대학 등록금 또는 유학자금이 필요할 때는 해지환급금의 50% 이내에서 중도인출이 가능하다. 반면 생활에 여유가 있을 때는 추가로 납입하는 것도 가능하다.
어린이 전용 보험도 많이 나와 있다.
아이가 성장하면서 겪을 수 있는 각종 장해와 골절 등은 물론이고, 고액의 치료비가 요구되는 중대질병의 경우 진단과 수술을 보장하는데, 보험사별로 조금씩 차별화된 상품이 출시돼 있다. 최근 첫아이 출산연령이 증가하면서 신생아에 대한 각종 위험확률도 증가하고 있어 관련 보장이 충실한 지 따져 보고 가입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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