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내국인의 해외 관광지출은 17억28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억2,210만달러(23.3%) 늘었다. 월간 해외 관광지출이 17억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외 관광지출액은 세월호 참사가 터진 4월 24.7% 늘어난 후 급증세가 지속되고 있다. 5월에도 16억1,890만달러(17.0%) 증가했다. 이에 따라 2·4분기 해외관광 지출액은 총 50억1,850만달러로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존 최대치는 여름 휴가철이 낀 지난해 3·4분기의 47억6,050만달러였다.
최근 해외 관광지출의 증가는 해외 관광객 수가 꾸준히 늘고 있는데다 원화 강세로 1인당 사용액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 해외 관광객 수는 127만439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0%(4만8,948명) 늘었지만 1인당 평균 지출액은 1,340달러로, 18.6%(210달러) 증가했다.
이성태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원화 강세가 지속되는 한 해외관광 지출 증가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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