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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라덴 색출·심판·여부 달려
입력2001-10-08 00:00:00
수정
2001.10.08 00:00:00
■테러와의 전쟁 언제까지'오사마 빈 라덴에 대한 색출 및 심판이 미국의 대테러와의 전쟁이 얼마나 지속될 것인가가 가장 중요한 관건이 될 것이다'
미국의 아프간공습이 7일 밤(현지시간) 전격적으로 이루어짐으로써 대테러와의 전쟁이 시작됐지만 전쟁 기간이 얼마나 걸릴 것인지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아무도 대답할 수 없는 상황이다.
조지 W. 부시대통령이 전쟁은 미국이 끝났다고 선언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선언했고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도 "이번 전쟁은 수개월이 아닌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공언한 만큼 전쟁기간을 점치는 것 자체가 무리라는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부시 전시내각이 내건 1차 목표인 ▲오사마 빈 라덴의 색출과 심판 ▲아프간내 테러세력 제거 ▲ 빈 라덴을 비호하는 탈레반정권 응징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전쟁기간은 빈 라덴에 대한 작전결과에 달려있다고 조심스럽게 진단한다.
미국은 1차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제공권장악을 통한 공습과 특수부대 잠입등 지상전을 동시에 수행해 나갈 것이라는게 군사전문가들의 관측이다.
특히 미국측은 부시대통령이 오는 20일 상하이(上海) 아ㆍ태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전 눈에 띄는 전과를 올리기 위해 최대한의 군사압박전을 가할 것이 분명한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측이 내건 1차목표가 달성되지 못할 경우, 다시 말하면 빈 라덴의 생포나 사살이라는 전과를 올리지 못하면 최소한 올해를 넘길 가능성이 높다는게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예측이다.
그러나 미국이 '21세기 최초의 전쟁이자 새로운 개념의 전쟁'으로 규정되는 이번 전쟁을 무한정하게 이끌고나갈 여유가 별로 없다는게 미국측의 고민이다.
국민들을 설득하기도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미국이 우호적인 태도라고 할 수 없는 국제여론이 더욱 악화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또한 장기전에 따른 전쟁비용 조달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게다가 이번 전쟁이 성과없는 장기전 양상으로 치닫고 지구촌 전체가 두려워하는 추가적인 테러가 발생한다면 미국이 무한정하게 전쟁을 이끌어 나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결국 부시행정부는 1차목표가 어느 정도 달성되느냐의 여부, 결국 빈 라덴에 대한 작전결과에 따라 전쟁기간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장순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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