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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현지금융 6년째 줄어

국내기업들이 해외현지에서 조달하는 자금이 지난해까지 6년째 계속 줄어 지난 97년의 3분의1 수준으로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03 현지금융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국내기업과 해외 현지법인의 현지금융 잔액은 185억7,000만달러로 1년전의 202억2,000만달러보다 8.2% 감소했다. 이는 외환위기 발생 직후인 97년 말 532억3,000만달러의 34.9%에 불과한 수준이다. 현지금융 잔액은 98년 말 406억달러, 99년 말 372억2,000만달러, 2000년 말 274억9,000만달러, 2001년 말 232억달러 등 매년 줄고 있다. 삼성ㆍLGㆍSKㆍ현대차 등 4대 그룹의 현지금융은 지난해 말 93억8,000만달러로 전체의 50.5%를 차지해 저년도의 32.1%보다 비중이 조금 낮아졌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기업들이 구조조정과 함께 부채를 줄이고 있는데다 경기부진으로 해외사업도 늘리지 않아 전반적으로 현지금융이 줄고 차입금리도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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